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제임스라는 이름의 한국인 토트넘 홋스퍼 팬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를 위해 5,500마일(약 8,800km)을 날아와 170만원의 티켓 값을 지불했다. 하지만 그는 입장을 거절당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브라이튼 직원은 제임스가 내민 티켓이 불법적인 것이라 설명해야 했다"라며 덧붙였다.
BBC는 "브라이튼은 최근 허가되지 않은 웹사이트에서 대폭 부풀린 가격으로 티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단속 중이다. 이들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막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브라이튼 직원은 매체를 통해 "매우 속상한 일이고 슬픈 일이다. 하지만 경기를 보고 싶다면 구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해 달라"라며 양해를 구했다.
예상치 못한 사기를 당한 팬들은 절망했다. 순식간에 170만원을 잃은 제임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실망했다. 이러한 규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티켓을 (구매 사이트에서) 환불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사기를 당한 이가 200명 정도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