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시즌 끝일줄.. '교통사고 극복' KIA 황동하 → "횡단보도 트라우마 아직, 야구도 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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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0-2로 뒤진 6회말 올라와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황동하의 마지막 등판은 5월 7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이날 5이닝 1실점 호투,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기세였다. 바로 다음 날 불행이 찾아왔다. 휴식일에 차에 치였다.
황동하는 경기를 앞두고 "처음에 허리가 너무 아팠다. 야구를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다. 진짜 야구를 뭐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아팠다"고 털어놨다.
야구 경기도 차마 시청하지 못했다. 황동하는 "야구 하고 싶은데 보면 마음이 더 안 좋아졌다. 그래서 잘 안 봤다"고 고백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황동하는 "가족들 친구들이 많이 와줬다.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줬다. 좋은 말, 좋은 글귀, 좋은 강의 들으면서 괜찮아졌다. 좋은 생각 많이 하면서 괜찮다고 스스로 믿고 생활했다"고 돌아봤다.
몸은 다 나았다. 황동하는 "다른 곳은 안 아프다. 실전 감각이 없어서 아직 무딘 것 같다. 투구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데 횡단보도 건널 때 아직 트라우마가 남은 것 같다"고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황동하를 다음 시즌 주요 전력으로 봤다. 이범호 감독은 "몇 경기 정도는 던지고 시즌을 마무리 시키려고 한다. 동하는 여러 보직을 소화할 수 있다. 내년에는 선발 후보"라고 기대했다.
황동하는 이대로 2군에서 시즌을 접을 줄 알았다. 황동하는 "1군에 올라올 줄 몰랐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다만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황동하는 "최대한 하던 대로 똑같이 하고 싶은데 지금 긴장이 너무 많이 된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머리가 하얘질 것 같다. 그래도 공격적인 투구 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군 경기에서는 구속이 143km까지 나왔다. 이날 1군에서는 최고 146km까지 찍혔다.
황동하는 "한 경기라도 더 뛰고 더 던지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1이닝, 아웃카운트 1개라도 잘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