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포기했는데 7억에 계약이라니… 그래도 특급 대우, 한기주 기록은 영원히 안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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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본적으로 박준현이 올해 신인들의 계약금에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전체 1순위 선수의 계약금 규모에 따라 그 아래 순번 선수들의 계약금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다른 구단들 또한 박준현의 계약금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한때 박준현이 신인 계약금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항간에서는 근래 들어 최고 계약금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포기한 상황에서 당연히 선수의 눈높이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천안북일고 재학 시절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최대어 평가를 받았던 박준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제법 컸다. 일부 구단들은 거액의 계약금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박준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200만 달러(약 28억 원)에 가까운 규모라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박준현은 조금 더 안정적인 길을 선택했다. 당장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 더 많은 계약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메이저리그 직행을 결정한 어린 선수 중 정작 미국에서 성공한 선수가 손에 꼽힐 정도라는 점을 고려했다. 실제 해당 연도 드래프트 최대어라는 심준석과 장현석 또한 현재 미국에서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오히려 한국에서 성공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이나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미국에 가는 게 더 성공 확률이 높다는 계산이 있었다. 마이너리거들의 연봉은 낮은 수준에서 정해져 있고, 체류비 등을 포함하면 특별히 남는 게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반대로 KBO리그에서 잘하면 많은 연봉도 받을 수 있고,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기량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박준현과 줄다리기가 있을 수 있다는 시선과 달리, 계약은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됐다. 키움도 섭섭하지 않은 금액을 제안한 끝에 도장을 받아냈다. 키움은 2026년 신인 선수 13명과 전원 계약을 완료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박준현은 7억 원을 받았다. 키움은 “2021년 장재영의 입단 계약금 9억 원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구단은 박준현이 미국 진출과 더불어 고액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우리 구단을 선택해 준 결정과 이번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약금 규모를 정했다”면서 “구단은 박준현이 가진 투수로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계약을 설명했다. 박준현의 계약금은 역대 신인 계약금으로는 공동 3위에 해당한다. 2006년 한기주(KIA)가 10억 원에 계약했고, 장재영이 9억 원을 받았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제안한 계약금에 비해서는 적지만, 지난해 1·2순위 선수들인 정현우(키움)과 정우주(한화)의 계약금이 5억 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