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사상 첫 대업, 오늘 한화가 쓸까… 김경문의 18년 전 회상, 더 멋진 놈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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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코칭스태프는 유니폼도 아예 입지 않은 채 사복으로 다음 원정지 이동을 준비할 정도였다. 누가 봐도 경기를 못할 판이었으니 그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결국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한화의 팀간 최종전은 비로 취소됐다. 각자 다음 날 경기가 있어 더블헤더도 할 수 없고, 예비일도 없는 상황에서 두 팀의 경기는 10월로 추후 편성된다. 사실 이날 한화가 KBO리그 역사상 첫 대기록을 쓸 수도 있었다. 탈삼진 기록이다. 이날 한화 선발로 예고된 라이언 와이스(29)는 24일 현재 시즌 19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200탈삼진까지 5개가 남았다. 200탈삼진은 이미 달성 사례가 제법 많으니 특별한 건 아니다. 하지만 ‘200탈삼진 듀오’라고 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한화는 이미 팀 에이스인 코디 폰세(31)가 24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현재 KBO리그 1위이자,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이기도 하다. 하나를 잡을 때마다 역대 기록을 경신한다. 그리고 KBO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한 팀에서 200탈삼진 선수가 두 명 나온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올해 세 명(코디 폰세·드류 앤더슨·라일리 톰슨)까지 포함해 리그 역사에서 200탈삼진 사례가 19번밖에 없으니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즉 와이스가 이날 5개의 삼진만 더 잡아내면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 나올 수도 있었다. 다만 비로 와이스의 등판은 하루가 밀렸다. 와이스는 25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서 5탈삼진 이상이라면 폰세와 역사적인 듀오가 된다. 남은 경기를 고려할 때 이날 달성하지 못해도 한 번의 기회는 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날 달성하지 못하면 기회가 더 없을 수도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5일부터 28일까지 선발 로테이션 순번을 공개했다. 25일에는 와이스가 나서고,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리그 선두 LG와 ‘빅뱅’에는 류현진 문동주 폰세가 차례로 나설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다만 LG와 3연전 중 우승이 좌절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김 감독은 그럴 경우는 올해 많이 던진 선발 투수들 및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뜻을 드러냈다. 이미 2위는 확보한 한화가 주말로 1위 경쟁을 포기하면, 와이스의 정규시즌 등판은 25일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와이스의 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와이스는 올해 28경기에서 20경기에서나 5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다. 평균을 따른다고 하면 70%가 넘는 확률이다. 두산을 상대로도 올해 3경기에서 21⅔이닝을 던지며 2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낮지 않은 비율이다. 8일이라는 충분한 휴식도 있었고, 이날 무조건 최소 실점을 목표로 전력으로 던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탈삼진에는 유리한 여건이 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폰세는 17승, 와이스는 16승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다승 타이틀의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