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오타니 대업에도 장탄식 “기대한 한 방이 없었다” 이럴 때 꼭 기적 만들어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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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이미 역사적인 시즌을 만든 바 있다. 54홈런, 그리고 59도루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 40홈런-40도루도 모자라 전대미문의 50홈런-50도루 클럽을 활짝 열었다. 아마도 당분간은 오타니 외에는 클럽 출입자가 없을 정도의 대기록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서의 등판을 재개해 도루는 자제하고 있지만, 그래도 20개는 채우면서 2년 연속 5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미 54홈런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년 연속 50홈런 이상,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오타니가 이 또한 처음이다. MVP 트로피에 하나의 업적을 더 새긴 셈이다. 개인 네 번째, 만장일치 MVP가 기다리고 있다. 다만 이날 정작 일본과 다저스 팬들이 기다렸던 그것이 나오지 않았다. 바로 홈런이다. 다저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주전 라인업에 점차 힘을 빼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오타니가 계속 선발로 뛰는 것은 역시 홈런왕 경쟁도 무시할 수 없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3년 44개의 홈런을 치며 개인 첫 홈런왕(아메리칸리그)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54개의 홈런을 쳐 이번에는 내셔널리그에서 홈런왕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홈런 하나를 기록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넘어서지만, 지금은 한 개만 바라볼 때가 아니다.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려면 시애틀과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홈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현재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로 56개다. 슈와버가 최근 홈런을 몰아치며 오타니와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슈와버는 24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하루에 홈런 두 방을 때리며 시즌 55·56호 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슈와버가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고, 오타니가 일단 26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격차를 2개로 좁힌 상황이었다. 남은 경기가 별로 없지만 오타니의 홈런 능력을 고려하면 슈와버가 멈춰 있다는 가정 하에 2개는 충분히 쫓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27일 홈런이 터지지 않으면서 홈런왕 레이스가 굉장히 불리해졌다. 남은 2경기에서 일단 홈런 2개는 쳐야 하고, 슈와버가 홈런을 추가할 경우 그만큼 더 쳐야 한다. 일본도 아쉬움이 진하다. 만약 오타니가 올해 홈런왕에 오른다면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2003년)에 이어 22년 만에 3년 연속 홈런왕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의 27일 활약 소식을 전하면서도 “기대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리그 홈런 1위인 필라델피아 슈와버의 차이가 2개인 가운데 남은 경기는 이제 2경기”라면서 “슈와버와 오타니의 끝장 승부는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홈런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선수는 이 경기장에 또 있었다. 바로 올해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포수 60홈런’ 대업을 세운 칼 랄리(시애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