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에게 당했다…'염갈량'의 제안 하나 "찝찝함 남지 않아야 하니 PS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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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1-0으로 앞선 7회말 주자 1사 2,3루. 하주석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향했다. 투수 김영우가 타구를 잡았고, 3루 주자 노시환이 런다운에 걸렸다.
2루 주자 이원석이 3루에 온 만큼, 김영우가 태그를 했다면 상황이 종료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영우가 3루수 구본혁에게 공을 던졌고, 노시환은 홈으로 내달렸다.
구본혁의 송구를 받은 포수 박동원가 홈으로 달리는 노시환의 길목을 지켰다. 노시환은 체념한 듯 천천히 걷다가 박동원 앞에서 몸을 틀었다. 박동원이 급히 태그를 했고, 노시환은 일단 홈을 밟았다.
한화에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다. 그 결과 박동원이 태그를 하는 순간 왼손에 공을 들고, 오른손 빈 글러브로 태그한 장면이 잡혔다. 노시환은 세이프로 득점이 인정됐다.
염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나왔다. 피하는 과정에서 스리피트 라인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항의. 그러나 번복은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노시환은 "최대한 안 벗어나는 선에서 하려고 했다. 일부러 한 발짝만 움직였다"고 밝혔다.
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첫 발은 스리피트 안쪽으로 들어왔지만, 두 번째 내디딘 발이 벗어났다는 이야기였다.
염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스리피트 라인과 투수 보크 부분은 심판이 충분히 놓칠 수 있다. 그러나 나도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 원망이 안 남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현재 규정상 스리피트 관련 비디오 판독은 타격 후 1루로 달리는 주루 선상 밖에 없다. 염 감독은 "1루는 넣고, 2루와 3루는 안 넣을 이유가 없다"라며 "스리피트 라인 비디오 판독을 다 넣어야 한다고 시즌 끝나고 건의를 해봐야겠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비디오 판독 부분이 아니니 해달라고 할 수가 없다. 아니라고 했을 때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경기에 졌으면 후회가 없어야 한다. 찝찝함이 안 남아야 한다"라며 "영상을 보면 스리피트 아웃을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어 보인다. 내 입장에서는 확인하고 싶다. (박)동원이는 라인 중앙에 있었고, (노시환이) 태그를 피했다. 피하기 위해서 변칙을 쓴 거다. 그게 나갔을 수도 있고 안 나갔을 수도 있다. 내가 봤을 때에는 왼 발은 안 나갔지만, 오른발은 나갔다"고 지적했다.
염 감독은 이어 "큰 경기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왔는데 영상에는 스리피트 아웃인데 심판이 세이프라고 하면 어쩌나. 그러면 리그에 문제가 되는 거다"라며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도 아니고 1루에 한정하기 보다는 2,3루 홈까지 포스트시즌에 적용해도 나쁘지 않을까라고 제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