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10-10-10-10-10-10-10-10-10-10’ 韓 최초 대기록 어떻게 탄생했나, “12시즌 10승이라니, 꾸준함이 늘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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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76구 투구로 시즌 10승(9패), 통산 180승(107패)째를 신고했다.
김광현은 이날 10승으로 송진우(은퇴, 한화 이글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KBO리그 최초 12시즌(2008~2010, 2013~2016, 2018~2019, 2022, 2024~2025) 10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경기 후 만난 김광현은 “오늘 경기 끝날 때까지 기록을 몰랐는데 경기 끝나기 직전 매니저님이 알려줘서 알게 됐다”라며 “난 어릴 때 파도의 아이콘이었다. 기복이 심한 투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12시즌 10승을 하게 됐다. 내 평생 목표가 꾸준함이었다. 이번 기록을 통해 그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광현은 2008시즌 데뷔 첫 10승(16승)을 시작으로 2009시즌 12승, 2010시즌 17승, 2013시즌 10승, 2014시즌 13승, 2015시즌 14승, 2016시즌 11승, 2018시즌 11승, 2019시즌 17승, 2022시즌 13승, 2024시즌 12승, 2025시즌 10승을 해냈다.
비결을 묻자 “매 경기 정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이런 기록이 탄생해 있더라. ‘10승 해야지, 10승 해야지’ 이런 게 아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 결과 12시즌 10승을 거둔 것이다”라며 “더 큰 목표(통산 200승)를 이루기 위해 14시즌 10승을 한 번 해보겠다”라고 더 큰 목표를 밝혔다.
김광현의 이날 경기 또 다른 소득은 늦은 나이에 익힌 신 구종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을 잡았다는 것이다. 김광현은 “원래 가장 자신 있었던 구종은 슬라이더였는데 오늘 삼진을 포크볼로 잡았다. 그래서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내가 ‘포크볼로도 삼진을 잡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표정관리를 못했다”라고 웃으며 “송진우 선배도 그랬듯 늦게나마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는 건 긍정적인 거다”라고 바라봤다.
SSG는 김광현의 10승으로 2019년 앙헬 산체스(17승)-김광현(17승)-문승원(11승) 이후 6년 만에 구단 역사상 5번째 10승 선발투수 3명을 배출했다. 드류 앤더슨(11승)-미치 화이트(11승)에 이어 김광현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그러나 김광현에게 이 기록은 큰 의미가 없었다. 김광현은 “사실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3명의) 선발 10승이 의미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라며 “향후 LG, 한화 또 우리 밑에 있는 팀들과 단기전을 치러야 한다. 모두 선발투수들이 좋은 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