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능력은 1등인데, 비 예보가 있다…흠뻑 젖은 한화생명볼파크, LG 1위 확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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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볼파크에는 밤새 대형 방수포가 설치돼 있었다. 방수포 바깥쪽 흙으로 덮인 구역에는 이미 물웅덩이가 여럿 생겼다. 한화생명볼파크는 KBO리그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 가운데 최고의 배수 능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 6월 25일 대전 LG전에서는 한 시간 가량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단 27분 만에 그라운드 정비가 끝났다.
당시 한화 측은 "실제 일반적인 구장은 보통 그라운드 배수를 위해 100~150㎜ 구경의 배수 펌프가 집수정에 1대씩 설치돼 있는데, 한화생명볼파크는 350㎜ 구경의 펌프가 집수정 당 3대씩 설치됐다. 350㎜ 구경 펌프 1대가 1분에 11톤의 물을 배출한다"고 밝혔다.
또 "외야 좌, 중, 우측의 집수정 3군데에서 1분당 배출해내는 물의 양은 약 99톤에 달한다. 그만큼 많은 물을 배출하며 그라운드 내 고인 물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가 계속 온다면 이 압도적인 배수 능력도 의미가 없어진다. 28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예비일인 29일로 재편성된다. 이렇게 되면 LG는 29일 한화, 30일 두산, 1일 NC를 차례로 상대하는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29일 LG, 30일 롯데, 1일 SSG를 만난 뒤 하루를 쉬고 3일 수원에서 kt와 시즌 최종전을 벌인다.
한편 LG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9-2 대승을 거두고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다.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1회에만 6점을 뽑아 주도권을 가져왔다.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6회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정규시즌 1위 탈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래도 28일 경기에는 예정대로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로 예고했다. 한화는 28일 경기에서 지면 홈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의 정규시즌 1위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한다. LG는 한화전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의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