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못잤는데 올라가니 괜찮아져." 갑자기 선발인데 155km 3.1이닝 1안타 무실점. 2순위 신인의 재발견. 빅게임 투수 예고[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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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못잤는데 올라가니 괜찮아져." 갑자기 선발인데 155km 3.1이닝 1안타 무실점. 2순위 신인의 재발견. 빅게임 투수 예고[대전 인터뷰]](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9/SpoChosun/20250929224220094fukt.jpg)
그런데 신인 투수가 아무리 불펜데이의 첫번째로 나왔다고 해도 너무 잘던졌다. 한화 이글스의 정우주가 왜 자신이 2순위로 뽑혔는지를 증명하면서 선발 투수의 가능성에 빅게임 투수의 예고까지 펼쳤다. 정우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뿌리며 1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1,2루의 위기 이후 8타자 연속 범타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우주의 두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첫번째는 지난 15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데뷔 첫 선발. 당시엔 2⅓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졌고 3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었다. 이번엔 계획에 없던 등판. 당초 28일에 열릴 경기였고 폰세가 선발 등판하기로 돼 있었는데 우천으로 취소됐고, 폰세는 이미 몸을 다 풀어 29일 등판이 불가능했다. 결국 정우주에게 선발 임무가 주어졌다. 길게 던지지는 못해도 첫번째 투수. 테이프를 잘 끊어야 했다. 1회초 홍창기와 신민재를 연속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오스틴에게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하더니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선취점을 내준다면 LG에게 흐름을 내줄 수도 있었지만 5번 문성주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마무리. 이후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낸 정우주는 4회초 선두 오스틴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조동욱으로 교체됐다. 최고 155㎞의 직구를 35개 뿌렸고, 최고 141㎞까지 나온 슬라이더를 8개, 126㎞의 커브를 10개 뿌렸다. 경기 후 만난 정우주는 "전날 선발 등판을 알게 돼 많이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했는데 첫 선발 등판했던거 생각하면서 루틴 잘 생각하고 하니까 좋은 결과 나온 거 같다"면서 "너무 중요한 경기라고 잘 알고 있었다. 많이 잠도 못자고 그랬는데 막상 또 경기장에 올라가니까 그런 생각은 또 잘 안들어서 잘 던진 것 같다"라며 큰 경기 체질임을 알렸다. 이어 "(문)동주 형 던질 때 LG 타자들이 너무 잘쳐서 솔직히 조금 걱정하긴 했는데 내 공을 믿고 던져야 그래도 후회가 없을테니까 맞더라도 내 공을 던지자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1회 위기때는 무조건 막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내가 어차피 긴 이닝을 갈 상황이 아니어서 1회말 던지고 내려오더라도 확실하게 막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라고 유일했던 위기를 돌파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잘던진 것이 실제 한국시리즈에서 LG를 만날 때 도움이 될 듯. 정우주는 "이번 시리즈는 공기가 많이 달랐던 것 같고 그래서 선배님들도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더 잘던지려고 집중을 했다. 이번에 LG를 상대로 마지막 3연전의 결과가 좋아서(2승1패) 한국시리즈에서 LG를 만나게 된다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던질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발로 2경기를 던지면서 느낀점은 역시 변화구와 카운트 싸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