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마리 토끼 다 잡았다' PS 4위 확정·디아즈 최초 기록·오승환 화려한 은퇴까지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40 조회
- 목록
본문

프로야구 삼성이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하고, 르윈 디아즈가 역대 최초 기록을 세운 잔치 분위기에서 '끝판 대장' 오승환(43)이 화려한 은퇴식을 치렀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5 대 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8일 키움과 원정 4 대 2 승리까지 2연승을 달렸다. 74승 67패 2무가 된 삼성은 오는 10월 3일 KIA와 정규 리그 최종전에 관계 없이 포스트 시즌(PS)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했다. 특히 이날 kt가 NC와 창원 원정에서 지고, SSG가 키움과 고척 원정에서 이겨 3위를 확정하면서 삼성의 4위도 확정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후 은퇴식을 갖는 오승환과 가족이 시구에 나서 분위기를 띄웠다. 아내 김지혜 씨가 남편의 은퇴와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멘트로 훈훈함을 안겼고, 30개월 아들 서준 군이 깜찍한 시구를 펼쳤다. 아들의 공을 받은 오승환은 서준 군과 함께 자신의 시그니처인 끝판왕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승환 가족의 기운 때문이었을까. 삼성은 1회부터 3점을 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4번 타자 디아즈가 KBO 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을 수립했다. 0 대 0이던 1회말 1사 1, 3루에서 KIA 선발 김태형으로부터 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초의 한 시즌 50홈런이다. 디아즈는 지난 25일 키움전에서 49호 홈런을 날려 이미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가 세운 외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48개)을 넘었다. 3일 만에 외국인으로는 전인미답의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디아즈가 세운 역대 최초 기록은 또 있다.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처음으로 50홈런-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디아즈는 2015년 넥센에서 뛰던 박병호(현 삼성)의 한 시즌 최다 타점(146개)을 넘어선 데 이어 최초로 150타점을 돌파해 기록을 156개까지 늘렸다. 삼성은 5회초 이성규의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8회초 김영웅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강민호의 땅볼 등으로 5 대 0까지 달아났다. 이후 삼성은 5 대 0으로 앞선 9회초 오승환을 투입했다. 등장곡인 그룹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에 맞춰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KIA 대타 최형우와 맞닥뜨렸다. 2005년 오승환의 입단 뒤 최형우는 2008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해 삼성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다. 최형우는 1살 선배 오승환에게 헬멧을 벗어 예우를 갖췄다. 오승환은 초구 시속 142km 돌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41km 돌직구로 파울을 유도했다. 135km 포크볼로 역시 파울을 이끌어낸 오승환은 138km 포크볼로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마운드 쪽으로 올라온 최형우와 포옹을 나눴다. 강판에 앞서 오승환은 포수 강민호와도 포옹한 뒤 지명 타자로 벤치에 있던 주장 구자욱, 1루수 디아즈 등 선수들을 안으며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