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라과이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한국은 2007년생 최전방 공격수 김현오(대전)를 앞세워 김현민(부산), 김태원(포르티모넨스), 최병욱(제주)이 2선을 맡았고, 손승민(대구)과 정마호(충남아산)이 중원을 지켰다. 수비는 배현서(서울), 신민하(강원), 함선우(화성), 이건희(수원 삼성)가 호흡을 맞췄으며, 골문은 홍성민(포항)이 지켰다.
상대 파라과이는 울버햄튼(잉글랜드) 소속 미드필더 엔소 곤살레스를 중심으로 알렉산드로 마이다나 멘디에타(클루브 과라니), 티아구 카발레로(클루브 올림피아) 등 남미 특유의 기량을 뽐냈다.
전반전 내내 한국은 파라과이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슈팅 수(0-6)와 유효슈팅(0-3)에서 뒤졌지만,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점유율은 오히려 한국이 60%로 앞섰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짧은 패스 교환에 치중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새롭게 도입된 'FVS(Football Video Support)'였다. FVS는 감독이 직접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로, 이번 남자 U-20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됐다. 전반 45분, 곤살레스가 공과 무관하게 한국 공격수 김현오의 종아리를 걷어차는 장면이 발생했다. 주심은 처음에 경고를 꺼냈으나, 이창원 감독이 즉각 FVS를 요청했고 판독 끝에 곤살레스는 경고가 취소되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남은 시간 11 대 10 수적 우위를 안고 후반을 치르게 됐다.
후반전 들어 한국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전 초반 정마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은 이 경기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15분 한국의 수비 과정에서 파라과이 벤치는 한국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FSV를 신청했다. 주심은 해당 장면을 돌려봤으나 페널티 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24분 한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뚫어낸 뒤 낮은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를 김태원이 슈팅으로 만들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후반 35분 무리니고가 내준 패스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됐고 골키퍼 공시현이 가까스로 막아내며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그대로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