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이 울며 떠나는 날, 30SV 꿈을 이룬 사나이가 있다…SSG 15년 책임진다, "너무 든든했고, 뿌듯하네요"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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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이 울며 떠나는 날, 30SV 꿈을 이룬 사나이가 있다…SSG 15년 책임진다, "너무 든든했고, 뿌듯하네요" [MD인천]](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1/mydaily/20251001184213579xoga.jpg)
지난달 30일 '끝판왕' 오승환이 프로 생활 21년의 마침표를 찍는 은퇴식을 가졌다. KBO리그 역사에 있어 오승환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온갖 마무리 투수와 관련된 기록은 오승환이 다 가지고 있다. KBO리그 통산 784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 또한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다. 그 외 아시아 단일 리그 최다 세이브,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2006·2011년 47개),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13개),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11개),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42세 42일)까지.
대구에서 오승환이 울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한 날, 고척돔에서 꿈을 이룬 선수가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를 챙긴 조병현. 이날 조병현은 4-3으로 깔끔하게 팀 승리를 지켜내며 웃었다. 데뷔 첫 30세이브.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에 이룬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 1.60. 30세이브를 넘긴 마무리 투수 4명 가운데 평균자책 1점대를 기록한 선수는 조병현이 유일하다.
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본인이 더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병현이도 30세이브를 목표로 잡은 걸로 알고 있다. 사실 올해 더 많은 세이브를 잡을 수 있었다. 4점차 경기가 많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마무리 첫 풀타임 시즌인데 너무 잘 던졌다. 든든했다. 내년에도 관리를 잘하면 더 업그레이드가 될 거라 본다. 10년 아니 15년은 할 수 있는 마무리를 얻었다.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조병현의 활약 덕분에 SSG도 이날 3위를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를 비롯해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그래도 홈 최종전이기에 전날 사구 여파의 최지훈 제외, 베스트 라인업이 나선다.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안상현(3루수)-김성욱(중견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이숭용 감독은 "홈 마지막 경기다. 베스트 멤버를 내는 게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계속 달려왔는데, 오늘까지는 베스트로 하고 내일부터는 상황을 보며 투입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감독은 "경은이와 로운이 그리고 병현이도 나가지 않는다. 강제로 뺐다. (김)민이만 남는다. 그래도 누군가는 있어야 한다고 봤다. 그나마 민이가 덜 던졌다. 투수 코치와 상의를 한 후에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숭용 감독은 "선발 민준이 뒤에는 (문)승원이를 붙여보려 한다. 작년까지 불펜 경험도 있고, 큰 게임에는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오늘 폰세를 만나는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쳤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