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영웅→UCL 구원자?” PSG 부상 쓰나미, 한국 에이스에 달렸다…이강인 '바르사 원정'서 생존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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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빅이어 주인인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이 부상 악재에 휘청이는 가운데 한국 팬들 눈은 오직 한 선수에게 쏠린다. '소방수 역할'을 맡을 이강인이다. PSG는 직전 시즌 창단 5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하며 역사적 순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 타이틀 방어 길은 시작부터 험난하다. 부상자 명단이 심각하다. 발롱도르 수상자인 우스만 뎀벨레는 장기 이탈 중이고 간판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마저 컨디션이 불확실하다. 중원에서는 파비안 루이스와 주앙 네베스까지 빠졌다. PSG 무게 중심이 완전히 흔들린 셈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기댈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는 ‘전천후’ 이강인이다. 전방과 미드필드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그에게 현지 매체는 “PSG의 숨은 카드”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PSG가 이강인을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다. 국내 팬들이 떠올리는 순간은 여전히 2023년 10월 26일로 향한다. AC 밀란전이다. 이날 그는 PSG 소속으로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신고해 조명받았다. 하지만 이후 약 2년간 유럽대항전에서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직전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35분을 소화했지만 뚜렷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오히려 현지 언론은 이강인의 ‘결정력 부족’을 꼬집으며 “기회는 왔지만 아직 PSG 엔진 역할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한국 팬들은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의 영웅을 기억한다. 지난 8월 토트넘과 슈퍼컵에서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40분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 골이 없었다면 PSG의 첫 슈퍼컵 우승도 없었다. 이 장면은 지금도 팬들에게 '이강인은 큰 경기에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게 돕고 있다. PSG와 바르셀로나는 그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숱한 명승부를 남겼다. 2017년 PSG는 16강 1차전에서 바르사를 4-0으로 대파했지만 2차전 원정에서 1-6으로 무너져 탈락했다. 이른바 '캄프 누의 기적’으로 불리는 만남에서 조연 역할을 맡았다. 2024년 8강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1차전 원정에서 바르사가 3-2로 앞서갔지만 2차전 홈에서 PSG가 4-1로 역전승해 결국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처럼 PSG와 바르사 맞대결은 늘 한 편의 드라마였다. 이번 원정 역시 ‘새로운 명장면’을 쓸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과 슈퍼컵에서 두 선수는 결정적 골을 넣었지만 이후 리그와 챔스에선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슈퍼컵 영웅’이란 기억만으로는 팀 내 입지를 재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었다. 반론도 존재한다. 이강인은 PSG 라인업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방과 중원을 오갈 수 있는 카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