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도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욕’ 먹어야 하나→SNS 부계정으로 ‘욕설’, 인생 부끄럽지 않나 [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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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도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욕’ 먹어야 하나→SNS 부계정으로 ‘욕설’, 인생 부끄럽지 않나 [SS이슈]](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2/SPORTSSEOUL/20251002135319457ihok.jpg)
지난 8월, 김서현이 잠시 주춤할 때 한화 김경문(67) 감독이 한 얘기다. 맞는 말이다. 이미 충분히 잘 던졌다. 물론, 1위는 놓쳤다. 그런데 가을야구가 남았다. 뒤집을 희망이 남아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잘하면 된다. SNS에서 ‘도’ 넘는 욕설이 오간다. 용납이 절대 안 된다.
한화는 1일 문학 SSG전 5-6으로 끝내기 패배했다. 8회까지만 해도 5-2로 앞섰다. 9회말 4점 헌납이다. 김서현이 내줬다. 현원회에 투런, 이율예에 끝내기 투런 허용이다.
망연자실이다. 1위인 LG가 NC에 3-7 패배다. 이날 경기 승리 후 오는 3일 KT전 승리를 거두면 한화가 1위다. 아쉽다면 아쉽다.
그렇다고 김서현이 욕먹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올시즌 평균자책점 3.14, 2승4패 33세이브를 기록했다. ‘33세이브’다. 승리를 지켜낸 경기가 30경기가 넘는 셈이다. 한화 구단 역대 최연소, 구단 우투수 최초 기록이다. 마무리 보직을 맡은 첫해부터 대기록이다. 대단한 기록이다.
지난 8월 잠시 흔들렸던 김서현이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1년 차 마무리다. 이미 잘 던졌다.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잘 던질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후 9월 잘 던졌다. 제 ‘폼’을 찾은 모습이다.
‘일희일비’ 이해가 된다. 야구가 팬의 하루 낙(樂)이라 불린다. 경기 승패에 따라 기분이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비난’은 용납 불가다. 아직 한화 야구가 끝나지 않았다. 정규시즌 한 경기가 더 남았다.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가을 야구가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LG를 다시 만난다. 여기서 또 이기면 우승이다. 아직 기회가 남았다. ‘다음 경기에는 잘 던지자’는 다독임이 있어야 하는데, 무작정 욕하는 사람투성이다.
더구나 대부분 부계정(본 계정 대체하여 다른 용도 사용, 주로 프로필도 가려져 있고 게시물도 없는 계정)으로 욕설한다. 당당하지 못하다는 것. 그런 행동을 왜 하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다.
야구가 ‘삶의 낙’인데 팀이 지니, ‘화가 나서’ 행태는 아닌 듯하다. ‘그냥 욕하고 싶어서’ 뉘앙스에 더 가깝다. 이미 본인 삶에 화가 많은 이들이 이유 없이 욕 하는 모습인 셈이다. 부끄럽지도 않나.
8월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설문조사를 이행했다. 시즌 내내 SNS를 통해 비난받았다는 선수가 15%다. 국내 선수뿐 아니라 삼성 르윈 디아즈, 한화 라이언 와이스 등 외인 선수 피해도 있다.
지난달 유명 법무법인과 손잡은 선수협이다.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일부 선수는 이미 자료 수집 후 법적 대응 중이다.
선수협 장동철 사무총장도 2일 스포츠서울과 전화에서 “어떤 이유든 도 넘은 욕설은 용납할 수 없다. 괴로워하는 선수가 많다. 선수가 피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팬이 건강한 야구 문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duswns0628@sports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