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차 돌려라 하더라” 9회말 2아웃 떠났던 주장, 타이브레이커 걱정했는데…“KS 예방주사 세게 맞았다” [LG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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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차 돌려라 하더라” 9회말 2아웃 떠났던 주장, 타이브레이커 걱정했는데…“KS 예방주사 세게 맞았다” [LG 우승]](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2/poctan/20251002184140752jpqd.jpg)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7로 패배했다. 매직넘버 '1'을 줄이지 못했고, 자력 우승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2위 한화 이글스는 1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 상대로 9회초까지 5-2로 앞서 있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9회말 등판해 2아웃까지 잡았다. LG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TV로 한화-SSG 경기를 보다가 9회말 2아웃이 되자 한 두 명 떠났다. 박해민도 이날 야구장을 방문한 아내, 아들과 함께 귀가했다.
박해민은 “2아웃이라서(떠났다). 그런데 진짜 요기 베라가 괜히 그런 말을 한 게 아닌 것 같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SSG가 2아웃 이후에 현원회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이어 정준재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신인 이율예가 극적인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SSG의 끝내기 승리. 한화의 역전패로 매직넘버 '1'이 사라지며 LG는 우승을 차지했다.
박해민은 극적인 SSG의 끝내기 홈런을 보지 못했다. 운전 중이었기 때문. 박해민은 “와이프가 뒤에서 ‘차 돌려’ 그래서 다시 돌아왔다”고 웃으며 “다른 선수들도 2아웃 되자 이거는 사실 쉽지 않다고 해서 한 두 명씩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될 거라고는 사실 상상도 못 했죠”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담감이 컸다. 박해민은 “매직넘버 1을 남기고 전체적으로 투타 밸런스가 좀 엇나가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SSG 한테 도움을 받아서 SSG에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타이브레이크를 해봤던 경험자로서, 그때 부담감이 진짜 쉽지 않았다. 그런 부담감을 날려버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SSG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LG는 마지막 3연패를 당했다. 한화가 SSG에 패하지 않았더라면 타이브레이커까지 갔을 확률이 높았다. 염경엽 감독도 타이브레이커를 생각했고, 한화와 타이브레이커 경기도 쉽지 않겠다 걱정했다.
박해민은 “그래도 뒤집어지지 않았으니까, 이런 우주의 기운이 우리한테 기우는 것 같아서, 한국시리즈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1승이 쉽지 않구나. 예방 주사를 세게 맞은 것 같아서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준비하는데 있어 후반기 몇 경기를 마음속에 품고서 한국시리즈 준비할 수 있는 센 예방주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른다. SSG가 마지막에 한화를 잡으면서 한화를 만나면 자신감이 좀 생길 거고, 오늘 경기 하나로 봤을 때 야구 진짜 모른다는 것을 또 보여줬다. 어떻게 될지 모르고, 우리는 우리 야구를 하면 될 것 같다. (마지막) 몇 경기 동안 우리 야구를 못하면서 매직넘버를 줄이기 못했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준비 잘해서 우리 야구만 잘하면 통합우승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