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최다 안타왕 ‘수성’…롯데 거포 갈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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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 욕심 외인 선수 교체는 모험- 한 방 가능한 선수 육성·영입을- 한동희 12월 전역 후 팀에 합류
올해도 KBO 리그 최다 안타왕의 주인공은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최다 안타왕을 차지했다. 안타는 많아도 홈런이 적어 레이예스를 바라보는 구단은 생각이 많을 듯하다. 지난 시즌 202안타로 첫 최다 안타왕을 차지한 레이예스는 올해 187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 레이예스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시즌 개막 직후인 3월에는 몸이 덜 풀렸는지 주춤했다. 4월부터 달랐다. 4월 한 달 타율이 0.361을 기록하며 가뿐하게 3할 타자로 올라섰다. 급기야 6월에는 85타수 36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424를 찍었다. 지난해보다 빠르게 올라가는 안타 수에 최다 안타왕 수성은 물론 202안타 기록을 갈아치울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후반기 들어 주춤하면서 기록 경신은 어려워졌다. 키움 송성문이 페이스를 올리며 바짝 따라붙어 최다 안타왕 자리를 뺏길 위기까지 내몰렸다. 정규 시즌 막바지 잠시 송성문과 동률을 허용하기도 했다. 레이예스는 막판 스퍼트를 냈다. 181안타에 그친 송성문을 따돌리고 187안타로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키움은 올 시즌 정규리그 경기를 마쳐 송성문의 뒤집기는 불가능하다. 3위 삼성 디아즈(172안타)는 한 경기를 남겨뒀다. 안타 수 차이가 15개에 달한다. 레이예스의 최다 안타왕 수성은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해와 올해 타석에서 레이예스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이대호 이후 8년 만에 두 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을 올렸다. 레이예스는 올해 롯데에서 최고 타점(107타점)을 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2위 전준우(70타점)와 30타점 이상 차이가 난다. 많은 안타와 타점을 자랑하지만 레이예스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적은 홈런이다. 레이예스는 올해 13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른 외국인 타자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눈에 띈다. 리그 홈런 1위는 삼성의 디아즈(50개)다. 2위는 NC 데이비슨(36개)이고 3위는 KIA 위즈덤(33개)이다. 레이예스는 롯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외국인 타자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레이예스는 187안타를 치고 107타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 디아즈는 50홈런을 터트린 덕분에 172안타를 치고도 156타점을 찍었다. 레이예스를 바라보는 구단의 심경은 복잡할 듯하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과 리그 최다 안타를 친 건 매력적이다. 외국인 타자로 홈런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은 아쉽다. 롯데는 리그에서 홈런에 가장 목마른 팀이다. 올 시즌 롯데 팀 홈런은 75개에 그쳤다. 1위 삼성(16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홈런이 적다는 이유로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빼 들기도 쉽지 않다. 레이예스는 지난 2년간 검증을 마친 타자다. 홈런 갈증에 레이예스 대신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건 위험한 모험이다. 새 외국인 타자가 팀이 바라는 대로 많은 홈런을 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