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205cm 초등학생의 꿈? “유명한 배구선수 돼서 엄마가 좋아하는 연예인 만나게 해줄래요”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559 조회
- 목록
본문

지난달 25일부터 열린 추계배 전국 초등학생 배구 대회에 등장한 키 2m 5cm의 초등학생 배구 선수는 존재만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주인공은 강원 교동초등학교 배구부, 13살 용지훈 군. 한국초등배구연맹은 "국내 초등학생 선수들 중에서 이 정도 신장을 가진 선수는 지훈 군이 최초"라고 설명했고, 유소년 발굴과 한국 배구의 저변 확대가 절실했던 배구계 전문가들과 관계자들도 '초대형 유망주'의 등장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미디어가 '대형 유망주'라고 주목하는 순간, 어른들의 참견이나 편견 섞인 시선들이 붙곤 하는데요. 실제로 KBS 취재진이 직접 만난 지훈 군은 주변의 시선이나 기대에 휩쓸리지 않고, 13살 초등학생의 나이에 맞게 배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 빛나는 친구였습니다.
■"초4 때 이미 180cm…대회에선 초등학생 맞냐는 이야기도 들어"
우선 가장 주목 받는 키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지훈 군은 태어났을 때부터 키가 큰 편이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미 180cm를 넘었고, 5학년 때 190cm를 돌파해 지금 키인 2m 5cm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프로배구 선수들 중 2m를 넘는 선수가 10명도 되지 않는 걸 감안하면, 초등학생이 벌써 이 정도 키로 성장한 건 쉽게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어머니 키가 179cm, 아버지 키가 193cm로 유전적인 영향이 큰 거로 보이는데, 지훈 군의 성장판도 아직 열려 있어 앞으로 키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이에 비해 정말 큰 키, 특히 같은 배구부의 동갑내기 친구가 150cm 초중반으로 또래보다 나름 큰 편인데도 지훈 군 옆에 서면 작아지는 착시 효과가 생길 정도입니다.
"키가 커서 안 좋은 점은 옷이랑 신발이 맞는 게 없고, 좋은 점은 농구나 배구할 때 잘할 수 있는 거요. 주변에 형들이 지나갈 때 거인이라고 그래서 속상하기도 했는데, '키가 커서 좋겠다'는 말을 더 많이 들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