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얼 생각나면 큰일이야… 풀 죽은 방망이 PS서 살아날까, 이 선수에 한화 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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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에 맞아 손을 다쳤고, 결국 한화는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던 루이스 리베라토(30)을 영입해 플로리얼의 부상을 대체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6주 단기 아르바이트였다. 그런데 이 리베라토의 타격이 심상치 않았다. 생각보다 호쾌했고, 콘택트 능력은 물론 잘 기대를 안 했던 장타 생산력까지 보여줬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눈야구를 할 줄도 알았다. 결국 아르바이트가 원래 정직원을 밀어냈다. 플로리얼을 그대로 미국으로 보내며 정식 일원이 된 리베라토는 이후에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내년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일찌감치 나올 정도였다. 수비는 플로리얼보다 떨어진다는 평가였지만, 3할 중반대 타율을 기록하며 모든 문제를 지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리베라토의 부진이 시즌 막판 불거지며 한화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리베라토는 입단 이후 8월 15일까지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365, 7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로 대활약했다. 생각보다 타율과 장타율 모두가 좋았다. 그런데 8월 16일 이후 구간만 따지면 다소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리베라토는 이 기간 24경기에서 타율 0.222, 3홈런, 14타점, OPS 0.683에 그쳤다. 마지막 10경기 구단에서도 타율 0.225, OPS 0.638로 반등하지 못했다. 앞선 구간이 다소 부진했다 하더라도 오름세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면 그나마 위안이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게 영 불안하다. 마지막 6경기에서 타점은 단 하나였고, 그것도 9월 30일 대전 롯데전에서의 빗맞은 끝내기 안타였다. 마지막 10경기에서 삼진은 8개를 당한 반면 볼넷은 하나밖에 고르지 못했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 그리고 타구 속도 등 전체적인 선행 지표들이 무너졌다. 아무래도 상대가 리베라토를 많이 분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베라토는 비교적 적극적인 성향의 타자지만, 이제 상대 투수들이 리베라토의 장점인 코스에 공을 잘 주지 않는다. 대신 바깥쪽 등 리베라토가 까다로워하는 코스에 공을 자주 던지고 있다. 이를 차분하게 잘 골라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쫓기는 양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질 좋은 콘택트가 나오지 않는다.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리베라토에 대한 한화 벤치의 신임은 여전하다. 시즌 막판 부진이 계속되는 와중에서도 리베라토는 꾸준히 2번 타자로 뛰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가을 구상 또한 손아섭-리베라토의 테이블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리베라토가 굉장히 중요한 몫을 맡는 셈인데, 만약 리베라토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면 팀 폭발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책임감이 크다. 한화의 코너 외야는 수비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리베라토가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커버해야 한다. 외야에서의 수비 실수 하나는 말 그대로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리베라토가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