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러다 진짜 강등? 김천 원정 0-3 참패→파이널B 확정…'말년병장' 이동경, 친정팀에 1골 1도움 '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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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29분 이동준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34분 김승섭에게 추가골을 내주더니 3분 뒤 이동경에게 세 번째 골까지 얻어맞고 무너졌다. 9승10무13패, 승점 37을 유지한 울산은 6위 광주FC(승점 42)와의 격차를 더 좁히지 못하면서 파이널B가 확정됐다. 울산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변함없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박민서, 김영권, 정승현, 최석현이 백4를 구성했다. 루빅손, 보야니치, 이진현, 라카바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허율과 백인우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다. 김천도 4-4-2 전형으로 맞섰다. 김태훈이 골문을 지켰고, 이정택, 김강산, 박찬용, 최예훈이 수비를 구성했다. 이동준, 맹성웅, 이승원, 김승섭이 허리를 받쳤고, 이동경과 박상혁이 투톱을 이뤘다. 오는 28일 전역 후 울산으로 복귀할 예정인 이동경이 비수를 꽂았다. 이동준의 선제골 과정에서 이동경이 올려준 크로스가 조현우 손에 맞고 이동준에게 연결됐다. 이동준은 빈 골문 안으로 가볍게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김승섭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이동경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승섭에게 가볍게 내줬다. 이를 받아 김승섭이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조현우도 손을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동경은 직접 마무리까지 지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울산 캡틴 김영권을 완벽하게 제치는 슛 페인팅 후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경의 활약에 울산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이날 패배로 파이널A 진출은 무산됐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는 강등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중도 부임한 신태용 감독도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제주SK와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게 유일한 승리다. 벌써 두 달 전 일이다. 지난 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청두 룽청을 꺾고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리그에서는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을 기록하고 있다. 어느덧 순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까지 내려왔다. 그 사이 안양과 수원FC가 치고 올라와 순위가 뒤집혔다. 울산은 9위 수원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도 밀려 있고, 최근 기세를 봤을 때도 수원을 제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대로 가다가는 2부 강등이라는 구단 역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경기력으로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2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렵다.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구단인 울산은 1983년 창단한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미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파이널B 추락도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남은 경기는 정규리그 1경기, 파이널 라운드 5경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