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구종 ‘엿보기’ 논란, 다저스 또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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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구종 ‘엿보기’ 논란, 다저스 또 시끌시끌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첫 경기에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다저스가 2-3으로 뒤진 7회 초 공격이었다. 2사 1,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이다. 이때 2루 주자 앤디 파헤스의 묘한 움직임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투수가 세트 모션에 들어가는 순간이다. 그러니까 공을 던지기 직전인 셈이다. 2루에서 리드하던 파헤스가 오른팔을 옆으로 쭉~ 편다. 타자의 시야에도 훤히 들어오는 각도다. 그리고 바로 다음 투구가 문제다. 필리스의 좌완 맷 스트램의 2구째가 완벽한 스윙에 걸린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이 된 것이다. 이 대목을 놓고 뜨거운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2루 주자가 타자에게 구질을 알려줬다는 주장 때문이다. 즉, 이런 얘기다. 2루는 투수를 관찰하기 좋은 위치다. 눈썰미 좋은 주자라면 투수가 공을 어떻게 잡는지,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파헤스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실밥 잡는 것이 영락없는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그래서 이걸 타자에게 전달한 것이다. 물론 팔을 쭉~ 편 것은 사전에 약속된 사인일 것이다. 왠지 딱 맞아떨어지는 요소들이 많다. 마침 왼쪽 투수였다. 각도상 글러브 안쪽이 주자에게 더 잘 보이게 된다. 그리고 홈런 맞은 구질은 직구(91.8마일)였다. 바깥쪽 어중간한 코스를 향한 공이다. 미리 알고 준비하면, 공략이 간단한 구종이다. 일반 팬만이 아니다. 전문가도 이런 주장에 동참한다. 폭스 스포츠의 해설자 벤 벌랜더는 자신의 SNS에 이렇게 올렸다. 그는 저스틴 벌랜더의 친동생이다. “(투수) 맷 스트럼은 2루 주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노출했다. 공과 (실밥을) 쥐고 있는 모든 것을. 그게 주자를 통해 타자에게 전달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쾅!.” “이봐 벤, 넌 선수로 별 볼일 없었잖아. 그래서 불필요한 갈등을 부추기면서 먹고 사는 건가. 그건 이해해. 그래도 경기를 봐. 파헤스는 다른 구종을 던질 때도 똑같은 동작을 하고 있어.” 반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몇 마디가 더 붙는다. “네가 진짜 야구를 잘 이해한다면 이걸 알아야 해. 난 말이야 10년 동안 모든 구종을 던질 때 직전까지 손가락을 딱 붙이고 있어(마지 직구를 던질 것처럼).” 일이 커지자 벤 벌랜더가 즉시 해명한다. 역시 SNS를 통해서다. 이런 멘션이다. “괜한 비난이나 부정적인 말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 그저 힌트를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 친구(파헤스)의 동작이 미심쩍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만약 아니라면 다행이다.” 예전부터 2루 주자는 의심받기 쉬운 자리다. 포수 사인을 힐끔거리다가 화를 자초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피치컴을 이용하는 탓에 사인 훔치기는 사실상 어렵다. 다만, 엿보기는 가능하다. 조심성 없는 투수는 노출되기 십상이다. 글러브 안에서 실밥 쥐는 움직임이 포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가을 다저스의 티핑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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