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은 연휴 반납, 구단도 만반의 준비? '팀 역사상 두 번째 매진' 인천, 수원전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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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수단은 수원전을 앞두고 휴가를 반납했다. 추석 연휴 등이 겹쳤지만, 선수단은 다 내놓고 훈련에 매진했다. 핵심 공격수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집까지 고사했다. 결연한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주춤했던 인천과 수원의 흐름은 '백중지세'였다. 한 끗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었다. 윤정환 감독과 인천 선수단은 그 승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연휴 기간에도 잔디 위에서 땀을 쏟았다. 이어지는 성남전까지도 휴식 없이 달릴 계획으로 준비했다.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2라운드 첫 홈 맞대결에 이어 두 번째 홈 맞대결도 매진이었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매진이었다. 1만8134명의 관중이 찾아오며, 인천축구전용구장을 가득 매울 준비를 마쳤다. 원정석까지도 추가로 열어, 더 많은 수원 팬들이 인천을 찾게 됐다. 많은 원정 팬이 방문하기에 예기치 못한 사고를 대비하는 안전 관리와 풍성한 행사가 중요했다. 인천 또한 이를 파악하고 경기장을 방문하는 팬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준비, 행사에 몰두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예매한 팬들을 위해 안내 문자도 발송했다. 또한 원정석석 관리를 위해 기존 도장을 찍어 재입장하는 방식 대신 티켓 확인에도 더 신경을 썼다. 예상 관중 수준에 따라 안전 인력도 충원하는데, 이번에는 최대를 기준으로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추석 연휴를 고려한 한가위 행사, 구단 최초 할인 MD 아울렛을 광장에서 운영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인천은 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을 상대했다. 관심을 모은 맞대결은 앞서 두 경기와 달리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 경기에서 두 팀은 1대1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인천(승점 70)은 2위 수원(승점 60)과의 격차를 10점으로 유지했다. 인천이 더 기분 좋을 결과였다. 6경기가 남은 상황이기에, 향후 일정에서 3승만 챙겨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격차를 유지한 인천에는 웃음을, 간격을 좁히지 못한 수원에는 아쉬움을 남기며 올 시즌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 막을 내렸다.
인천은 경기 결과 외에도 흥행과 매출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홈석, 원정석 가릴 것 없이 가득 채운 관중들 덕분에 입장 수익은 대단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원정석의 경우 정가로 판매되기에 많은 원정 팬이 방문하면, 구단으로서의 수익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엄청난 수의 원정 응원으로 화제가 된 '수원 효과'를 인천은 두 번이나 제대로 누렸다. 안전 면에서도 특별한 사고 없이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수원전을 보기 위해 홈구장을 찾은 인천 팬들의 방문 효과도 엄청났다. 이번 수원전은 기존 홈 경기 평균 MD매장 2배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평소보다 2배 차이가 났다. 시즌 막판이라 판매할 물품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예상보다 더 나왔다"고 밝혔다. 경기 결과와 흥행에서 모두 웃은 인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