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인데 1만7000석 가득차다니…한화 팬들이 "최강삼성", "최정홈런" 외친 사연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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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인데 1만7000석 가득차다니…한화 팬들이 "최강삼성", "최정홈런" 외친 사연 [대전 현장]](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3/xportsnews/20251013205940029jrcv.jpg)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국군체육부대 상무야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9일과 10일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을 상대로 16-2, 9-0 완승을 거뒀던 한화는 이날 12-6으로 상무를 꺾었다.
장단 17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채은성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2번타자로 나선 하주석과 문현빈, 최인호, 황영묵도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마운드에는 불펜 10명 전원이 등판해 1이닝씩 컨디션을 점검했다. 선발로 나선 정우주가 류승민과 이재원, 한동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주현상과 조동욱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이어 박상원(3실점)과 황준서(1실점), 엄상백(2실점)이 등판, 뒤에 나온 김종수, 김범수, 한승혁, 김서현이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비공개로 진행됐던 연천미라클전과 달리 이날은 야구장을 개방,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전을 치렀다. 티켓은 무료로 오픈됐고, 1만7000석 판매분이 모두 매진됐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화 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장관을 만들었다.
그 덕에 한화 선수들은 실전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었다. 연습경기였지만 국민의례, 장내 아나운서의 라인업 소개, 응원단이나 전광판, 조명 운영까지 정규시즌과 다를 것 없이 진행됐다.
또 상무 공격 때는 플레이오프 경쟁 상대가 될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를 틀어 시뮬레이션을 했다. 한화 팬들은 '엘도라도' 등 중독성 강한 SSG, 삼성의 응원가를 자연스럽게 따라불렀다. 홀린 듯 "최강삼성 승리하리라", 또 "최정홈런"을 외쳤다.
그 속에서 연습경기를 치른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했지만, 관중이 이렇게 들어와서 경기를 한 건 처음이다"라며 "기대도 많이 하고, 기뻐하는 팬분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당초 한화는 12일 월요일 연습경기 역시 팬들과 함께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대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결국 경기가 취소됐다. 상무 측의 배려로 이튿날인 14일 경기를 가질 예정이지만 아쉽게도 14일에는 무관중 진행이 결정됐다.
한편 한화는 14일 상무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친다. 14일에는 류현진과 문동주가 등판해 플레이오프를 위한 마지막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SSG와 삼성 중 결정될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