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독한야구, 노히트 깨지자마자 바꿨는데 KKKKKKKKKKKK 투수는 웃었다…SSG가 가을의 운명을 개척한다[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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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독한야구, 노히트 깨지자마자 바꿨는데 KKKKKKKKKKKK 투수는 웃었다…SSG가 가을의 운명을 개척한다[MD인천]](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mydaily/20250923230114567ajhc.jpg)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비장했다.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24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오프너로 준비한 투수까지 불펜에 대기시킨다고 했다. 운명의 8연전의 반환점.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2승1패로 잘 마쳤지만, 3위 사수까지 좀 더 달려야 하는 상황. 이런 상황서 구단 좌완 최고 유망주 김건우(23)가 나섰다. 시즌 중반부터 간헐적으로 선발을 맡고 있는 투수.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터지지 않은 투수. 이 중요한 경기서, 김건우는 자신의 실링을 12탈삼진으로 증명했다. 김건우는 5⅓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데뷔한 뒤 단연 최고의 피칭, 최고의 하루였다. 포심 최고 149km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KIA 타선을 꽁꽁 얼렸다. 6월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8월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의 5이닝을 넘어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이닝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으로선 굳이 최민준을 낼 이유가 없는 경기였다. 김건우가 안 좋으면 2~3회라도 바꿀 태세지만, 6회 1사까지 끌고 가니 더 바랄 게 없는 피칭. KIA는 김건우를 대비해 오선우, 한준수를 제외한 전원 우타자를 라인업에 넣었다. 최형우까지 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김건우가 긁힌 날이었다. 김건우의 12탈삼진은 올 시즌 국내투수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종전에는 4월17일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의 12탈삼진이었다. 아울러 올 시즌 8번째, 국내투수 두 번째로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건 이숭용 감독의 독한 야구였다. 김건우가 6회 1사에서 박민에게 우측 깊숙한 2루타를 맞자 곧바로 김건우를 빼고 필승조 이로운을 넣었다는 점이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그 2루타 하나로 흔들리고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로운이 실제 윤도현과 박찬호를 범타로 요리하면서 이숭용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그리고 김건우 역시 불만은 전혀 없었다. 중계방송 화면을 보니 김건우는 강판 후 아이싱 등도 하지 않고 서서 이로운의 투구를 보며 응원을 보냈다. 이로운이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치자 환하게 웃었다. SSG는 이후 타선이 술술 터지며 5-0 낙승을 거뒀다. 이숭용 감독은 스코어가 5점차로 벌어졌음에도 김민, 마무리 조병현까지 필승조를 사용했다. 8연전 기간이지만, 이 경기를 무조건 잡는 게 중요하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SSG는 그렇게 운명의 8연전의 반환점을 3승1패로 돌았다. 성공적이다. 4~5위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 2경기,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숭용 감독에게 시즌 도중 연장계약을 안기며 확실하게 믿음을 줬고, 이숭용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직행으로 구단에 보답하는 그림을 꿈꾼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건우의 올시즌 가장 인상적인 투구와 경기 중반 터진 두 개의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건우가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