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삼성을 돕나' 삼진인데도 득점, 행운의 3루타까지…9회 두산 홈런성 타구는 2루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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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위 삼성이 고춧가루 부대 두산에 진땀승을 거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3위 SSG와 5위 kt도 승리하며 가을 야구를 향한 잰걸음을 이었지만 6위 롯데는 7위 NC에 덜미를 잡혀 포스트 시즌(PS)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7 대 5로 이겼다. 지난 21일 kt와 원정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70승 고지(66패 2무)를 밟은 삼성은 4위를 지켰다. 이날 키움과 홈 경기에서 7 대 0으로 이긴 5위 kt(69승 66무 4무)와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6번 타자 이성규가 6회말 결승 1점 홈런(6호) 등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번 이재현도 3회말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 등 2타점 2득점으로 거들었다. 전병우도 7회 대타로 나와 천금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는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승민-이호성-김태훈-이승현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 등판해 안타 3개와 고의 4구로 1점을 내줬지만 2점 차 승리를 지켜 12세이브째를 신고했다. 이날 삼성은 두산의 매운 맛에 초반 고전했다. 전날 SSG 에이스 드루 앤더슨을 무너뜨린 두산은 이날도 3회초 안재석의 선제 적시 2루타와 박지훈, 제이크 케이브,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삼성도 3회말 이재현이 두산 좌완 콜 어빈으로부터 대형 좌월 2점 홈런을 뽑아내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두산은 4회초 조수행이 볼넷에 이어 연속 도루로 3루까지 간 뒤 박지훈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4 대 2로 달아났다. 삼성은 그러나 상대 수비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4회말 르윈 디아즈의 2루타와 이성규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류지혁이 콜 어빈의 낮은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포수 김기이 미처 공을 포구하지 못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디아즈가 홈을 밟았다. 후속 강민호가 큼직한 타구를 날렸고, 두산 우익수 케이브가 펄쩍 뛰어 잡는 듯했다. 그러나 몸이 담장을 부딪혀 떨어지는 과정에서 공이 흘렀고, 강민호의 동점 3루타가 됐다. 삼성은 6회 이성규의 1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7회 1사 만루에서는 전병우가 바뀐 투수 최원준의 초구를 그대로 중전 안타로 만들며 점수를 7 대 4로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김재윤이 9회 연속 안타와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준 뒤 양석환에게 큼직한 타구를 맞았다. 넘어가는 듯했던 타구는 담장을 맞고 떨어져 2루타가 됐다. 양석환은 동점 2점 홈런이 무산돼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속 김민석의 타구도 잘 맞았지만 김재윤이 본능적으로 글러브로 막은 뒤 1루로 송구했다. 삼성으로서는 잇따라 가슴이 철렁했던 상황. 김재윤은 강승호를 고의 4구로 보낸 뒤 만루에서 김기연과 교체돼 들어온 박성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