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점은 2년 36억? 양현종 FA 계약, 이번에도 쉽지 않을까… 실망한 KIA 씀씀이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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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의 시선도 점차 내년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고졸 신인 김태형이 내년도 선발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 공언했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칭찬이다. 여기에 황동하 또한 선발 후보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경쟁 구도 구상을 드러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윤영철은 내년 전력이 아니지만, 이의리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고 김도현도 경험을 쌓은 만큼 선발진 구축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다. 베테랑 양현종(37)도 당연히 구상에 있다. 양현종은 시즌 28경기에서 144⅓이닝을 던지며 7승8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예전 양현종을 생각하면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은 맞는다. 하지만 올해 KIA 선발진에서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한 선수는 또 양현종 하나였다. 아담 올러는 시즌 중반 부상이 있었고, 제임스 네일과 김도현, 그리고 윤영철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시즌 아웃됐으며, 이의리는 시즌 중간에 들어온 선수였다. 기량이야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가치 자체는 분명히 있었다. 후반기 들어서는 조금 나아진 성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시즌을 구상하면서 어느 정도 계산이 되는 투수다. 다만 변수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물론 KIA에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만에 하나’라는 것은 있다. 이범호 KIA 감독도 2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양현종의 내년 구상에 대해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구단에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 감독도 양현종이 팀에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FA 자격이 있어 일단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양현종이 타 팀으로 이적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KIA도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보상등급은 C등급이지만, 올해 연봉(5억 원)이나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이적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봐야 한다. KIA도, 이범호 감독도 당연히 양현종을 잡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다. 다만 계약 조건은 관건이 될 수 있다. 이제 마흔을 향해 가는 선수의 가치 판단은 대단히 어렵다. FA는 지금까지 해온 성적을 토대로, 미래 기대 성적을 고려해 최종적인 금액이 나온다. 전성기에 있는 선수라면 최근 2~3년 성적을 보면 되지만, 마흔의 선수라면 에이징 커브는 반드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선수의 생각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일단 하나의 기준점은 있다. 올 시즌 중 일찌감치 2년 총액 36억 원에 계약해 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팀에 남는 것을 선택한 동갑내기 김광현(37·SSG)이다. 양현종으로서는 일단 이 금액을 기준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내부 FA가 쏟아져 나오는 KIA로서는 여러 곳에 돈을 써야 하기 때문에 양현종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 당장 유격수 최대어로 불리는 박찬호가 FA 시장에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