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년 신인상 도전 후보 확정… 폰세-정해영이 가진 그 특별한 장점, 내년에 대박 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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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다만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1군 무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6월 초에 잠깐 1군에 올라오기는 했지만 유의미하게 활용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우선 자신의 100%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가장 좋은 흐름을 타도 1군에서 통할지 그렇지 않을지 장담할 수 없는 판에, 구속이 고교 시절에 비해 뚝 떨어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김태형은 덕수고 재학 시절 최고 시속 153㎞의 공을 던졌고, 상당수 공이 140㎞대 중·후반대에 찍혔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은 고개가 갸웃거릴 정도로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6월 24일 고척 키움전 당시 김태형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4㎞였다. 상위 5%, 하위 5%를 뺀 구속 분포는 141.6~146.2㎞였다.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상황에서도 그랬다. 7월 초까지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7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2⅓이닝을 던질 당시 김태형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3.2㎞로 여전히 평행선을 그렸다. 상·하위 5%를 뺀 구속 분포도는 141.2~145.2㎞였다. 물론 패스트볼 구속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리그 트렌드를 봤을 때 어느 정도의 구속은 뒷받침이 되어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아니면 제구와 커맨드가 엄청 좋아야 한다. 이제 막 입단한 신인에게 후자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그런데 그런 김태형은 여름 이후 엄청난 구속 상승을 보여주면서 단번에 이범호 KIA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9월 2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던진 김태형은 평균 147.1㎞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두 달 남짓한 사이에 3㎞ 이상이 올라온 것이다. 최고 구속도 150㎞에 육박했다. 이어진 등판에서 결국 150㎞의 벽을 깨더니, 9월 23일 인천 SSG전에서는 1회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을 때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구속인 152.4㎞를 찍었다. 김태형은 이날 선발로 나서 5이닝을 던졌고, 90구 이상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7.7㎞를 기록했다. 이제 원래 자신의 구속을 찾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일까. 뭔가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훈련량을 늘리면서 성실하게 준비했고, 여기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강하게 던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래도 공을 세게 던지기 어렵기 마련인데 김태형은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더 강해지면서 결국 자신의 공을 찾았다. 김태형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을 돌면서 후반기가 되니까 밸런스도 잡히고, 운영도 좋아졌다. 자신감이 생겨서 직구도 유리할 때 강하게 던지니 스피드가 계속 올랐다”면서 “1군에 올라와서 던지니까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되고 하니까 스피드가 더 잘 나온다”고 설명했다. 무대 체질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