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극적 MLB 데뷔 시나리오, 김하성 팀이 다 찢어놨다… 이대로 LG 돌아오나 ‘운명의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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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규시즌을 5경기 남긴 현재, 디트로이트는 이제 지구 우승이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량한 신세에 몰렸다. 24일 현재 디트로이트는 85승72패(.541)를 기록 중인데, 그간 2위였던 클리블랜드(85승72패)가 미친 듯한 10연승 행진을 질주하는 등 맹추격한 끝에 24일 맞대결에서 이기고 기어이 1위를 차지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두 팀의 운명적인 3연전 첫 대결에서 클리블랜드가 웃었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를 기록한 반면, 클리블랜드는 9승1패를 기록했다.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디트로이트의 우승 확률이 거의 99%였지만, 열흘 사이에 모든 것이 달라진 셈이다. 디트로이트는 만약 지구 우승을 내줄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인 뉴욕 양키스보다 오히려 승률이 떨어지고, 2위 보스턴에도 1경기를 뒤져 있다. 4위 휴스턴에는 딱 한 경기 앞서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홈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홈 최종 3연전에서 모두 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결국 시즌 마지막까지 진땀나는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이 순위 싸움에 직격탄을 맞은 선수도 있다. 바로 고우석(27·디트로이트)을 비롯, 막판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렸던 트리플A 선수들이다. 디트로이트가 시즌 중반의 기세대로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포스트시즌 시드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면 시즌 막판에는 여러 선수들을 실험할 수 있었다. 한 시즌 내내 뛰느라 지친 투수들의 체력 관리도 체계적으로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의 사정이 급해지면서 이런 여유가 사라졌고, 고우석의 희망도 점차 꺾이고 있다. 마지막까지 매 경기 총력전을 해야 할 판에 검증 안 된 선수로 로스터 한 자리를 채울 수는 없다. 애틀랜타 3연전 중 한 판이라도 잡았다면 클리블랜드 원정길의 전략이 달라질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아니다. 김하성의 애틀랜타가 고우석의 극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을 확 꺾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일단 고우석의 콜업 순번이 꽤 높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현재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인 9월 들어 활약이 좋았다. 트리플A 5경기에 나가 7⅔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은 딱 1점이었다. 멀티이닝을 소화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했다. 구속도 최고치를 찾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21일 아이오와(컵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는 8회 마무리로 나서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기도 했다. 마무리로 썼다는 것은 트리플A 시즌 종료를 앞두고 고우석의 마지막 테스트였다고 할 만하다. 트리플A도 선수 중요성에 따라 보직이 갈리기 마련이다. 만약 디트로이트가 갑자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변수가 생긴다면, 트리플A에서 선수를 올릴 때 최종적인 후보자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을 상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