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현실은 월급쟁이…득점왕 돼도 보너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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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독일 유학을 떠난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좋았다" "박지성 선수와 같은 동네에서 뛰어보고 싶은 게 꿈이었다. 그래서 독일에 갔을 때도 아 이제 옆동네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부르크 유스팀 시절 처음엔 외국 선수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공도 안 줬다. 자기들 선수끼리 주고받았다. 옆에 있어도 공을 잘 안 주고 조금 무시하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그게 저를 되게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여기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짐 싸서 한국에 와야 하니까. 공도 안 줘서 다른 선수가 하는 걸 뺏어서 했다. 제 걸 보여주고 나니 선수들이 인정해줬다. 패스도 잘 주고 그다음부터는 밥도 같이 먹고"라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날도 회상했다.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감독님이 우리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했다.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과 소니 득점왕 하는 걸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며, 팀 전체가 득점왕을 위해 도와준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다른 선수들이 득점왕 하는 걸 도와주려고 계속 패스도 해줬지만 안 되는 거다. 골대 바로 앞인데도 무릎에 맞아 빗나가고 그래서 '아 오늘은 안 되는 날이구나. 오늘 그냥 잘 마무리해야겠다’'하고 마음을 내려놨다"고 털어놨다. 이후 믿기지 않는 장면이 펼쳐졌다. "근데 딱 그 생각하자마자 1, 2분 뒤에 골을 넣었다. 그때 어시스트해준 친구가 루카스 모우라인데, 전 혼자 씩씩대고 있는데, 모우라가 뛰어오더니 '쏘니! 내가 득점왕 만들어 줄게'라고 말하곤 말도 안 되는 패스를 해줘서 골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골은 거기서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무 생각 없이 프리킥 차러 뛰어갔는데, 선수들이 갑자기 다 달려오더니 뭐하냐고 (골 넣으러) 들어가라고 하더라. 제가 들어가서 뭐 헤딩도 못하는데, 여기서 골을 어떻게 넣나 했다. 그랬는데 (나도 모르게) 공이 떨어지는 쪽으로 몸이 미리 가 있었다. 공을 탁 찼는데 공이 그물에 삭 감기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관중들 환호 소리가 엄청 들렸다. 그 감동은 못 잊는다"고 했다. 득점왕 이후 특별한 보너스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보너스는 안 나온다. 보너스는 팀 성적에 따라서 나온다", "우승했다든지 챔피언스리그에 갔다든지, 그러면 보너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호동이 '주급을 받느냐 월급을 받느냐'고 묻자 손흥민은 "사람들이 되게 오해하는 게 영국에서 뛰면 다 주급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월급쟁이다. 주마다 돈이 들어오진 않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2014 브라질 대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첫 출전했다. 22살 때였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던 것 같다. 그 2002년 한일월드컵, 그걸 내가 나간다고? 내가? 이런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한일월드컵 때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