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재계약 포기 행보, KIA 차기 1루수 이 선수 밀어주나…"올해 실수 용납 안 돼, 1루수 더 좋아"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366 조회
- 목록
본문

KIA 타이거즈 2025년 히트상품 오선우가 차기 주전 1루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최근 지원 사격을 해주고 있다. 이 감독은 훈련 시간에 계속해서 오선우를 1대1로 붙잡고 수비 관련 조언을 했고,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패트릭 위즈덤을 벤치에 앉히고 오선우를 1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오선우는 "(감독과 1대1 수비 훈련으로) 확실히 자신감이 생긴다. 오늘(24일) 1루수로 오랜만에 나왔는데, 확실히 수비 훈련을 조금 많이 했다. 그래서 다리도 잘 움직이고 자신감이 생기더라. 마음속으로 타구 하나만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습한 것 좀 해보나 했는데 하나도 안 오더라(웃음). 감독님은 내야수의 기본적인 것들, 다리 움직이는 것 풋워크, 바운드 같은 것들을 알려주신다. (내년에) 나는 1루수가 더 좋을 것 같다. 외야수보다는 1루수가 더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KIA가 위즈덤과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행보다. 이 감독은 KIA가 8위로 처져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위즈덤 대신 국내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내년 전력을 구상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이 감독은 "그동안 1루수가 없어서 계속 위즈덤을 선발로 냈다. 이제 (오)선우를 웬만하면 1루수로 돌리고 외야에 젊은 선수들을 코너에 넣어서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보려고 한다. (박)헌이는 우익수를 많이 봤고, (박)재현이는 중견수와 좌익수를 많이 봤다. 헌이는 우익수 쪽으로 계속 넣어보고, 재현이는 (김)호령이가 한번 쉴 때 중견수로 넣든지 좌익수로 넣어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자 한다.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와도 다시 힘을 줘서 경기에 나가서 성장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올해와 내년에 성장하고 나중에 또 주전 선수가 될 수 있게끔 잘 준비시켜보겠다"고 했다. 오선우를 내년 1루수로 완전히 못을 박진 않았지만, 이 감독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어쨌든 위즈덤의 입지가 확고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오선우가 올해 1루수와 외야수로 팀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며 큰 도움이 된 게 사실이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키우려면 포지션 하나를 고정하는 게 맞다. KIA는 지난해 무주공산이었던 1루를 채우기 위해 올해 외국인 타자를 거포 내야수로 특정하고 찾았다. 위즈덤은 1루수와 3루수가 가능하고, 30홈런은 거뜬히 칠 수 있는 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위즈덤의 올 시즌 성적은 114경기, 타율 0.234(411타수 96안타), 33홈런, 81타점, OPS 0.844다. 장단점이 너무 명확하다. 맞으면 넘어간다는 것은 충분히 증명했는데, 타율이 너무 떨어지고 득점권 타율은 0.203로 더 낮다. 오선우는 2군에서 올 시즌을 시작해 나성범, 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으로 1군에서 기회를 얻어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118경기 타율 0.266(417타수 111안타), 18홈런, 53타점, OPS 0.764를 기록했다. 1군 풀타임 첫해라 경험 부족과 후반기 체력 저하 문제 등이 겹쳐 삼진 151개를 기록해 리그 1위 불명예 1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