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유학파’박도영,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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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유학파’박도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박도영은 25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67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8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자리한 방신실, 상금 1위(11억1053만원) 노승희, 박혜준, 김민별, 홍정민이 나란히 3언더파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도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골프를 배우고 현지에서 프로 데뷔한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KLPGA투어는 2019년에 데뷔했다. 6년여간 우승없이 2022년 위믹스 챔피언십과 지난해 E1 채리티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때 1∼2라운드 선두를 달렸으나 3∼4라운드 타수를 대거 잃으며 공동 17위로 마친 바 있다.
10번 홀(파5)에서 티오프에 들어간 박도영은 시작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2∼14번 홀(이상 파4)에서 중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기세가 오른 박도영은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17번(파4), 1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뒤 후반 들어 2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3번(파4)과 6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9m 가까운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박도영은 “전반에 버디 6개가 나와 쉽게 지나갔고 후반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스코어는 만족한다”면서 “아이언 샷도 괜찮았으나 퍼트, 특히 중장거리 퍼트를 자신 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달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부터 브룸스틱 퍼터를 쓰고 있는데, 적응하면서 감각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현재 상금 순위 78위인 박도영은 내년 시드 유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그는 “상반기에는 몸도 좋지 않았고 내 흐름을 못 찾아서 아쉬웠지만, 하반기엔 좋아졌다”라며 “지금 골프에 집중이 잘 돼서 기록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일단은 컷 통과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동은이 9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고, 대상 포인트 1위(546점)인 유현조와 다승 공동 선두(3승)인 이예원 등이 공동 10위(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최초로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이다연은 배소현, 한진선 등과 공동 18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이다연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3위 이민지(호주)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박현경과 박민지, 황유민, 고지원은 공동 26위(1오버파 73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윤이나는 공동 52위(3오버파 75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 84위로 밀려 컷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