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FA 치명적 실책' 한화, 6전 전승해야 기적의 우승 '자력 가능'…LG 상대 반등 보여줄까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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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FA 치명적 실책' 한화, 6전 전승해야 기적의 우승 '자력 가능'…LG 상대 반등 보여줄까 [잠실 현장]](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6/xportsnews/20250926002152331bhnz.jpg)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16차전에서 0-7로 무릎을 꿇었다. 1위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면서 게임 차가 3.5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한화는 이날 믿었던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1회말 두산 제이크 케이브에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다. 설상가상으로 타선까지 두산 에이스 콜 어빈에게 2회까지 단 1안타로 꽁꽁 묶였다. 와이스는 2회말에도 두산 타선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을 안타로 출루시킨 데 이어 강승호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일단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지만 2루 주자 양석환이 태그업 후 3루까지 진루했다. 와이스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기연의 타석 때 1루 주자 강승호의 2루 도루 성공으로 상황이 1사 2, 3루로 악화됐다. 김기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홈으로 쇄도하던 양석환을 잡아낼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 한화 유격수 심우준은 자신의 정면으로 향한 김기연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포구했다. 정확하게 홈 송구로만 연결한다면 무난하게 3루 주자 양석환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심우준의 송구는 포수 최재훈에게 향하는 방향이 빗나갔다.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3루 주자 양석환은 물론 2루 주자 강승호까지 득점하면서 스코어가 0-3까지 벌어졌다.
와이스가 심우준의 실책 이후 조수행, 안재석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기는 했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때 두산 쪽으로 넘어간 흐름을 끝내 되찾아오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심우준의 수비 실책뿐 아니라 와이스의 부진, 타선의 집단 침체가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한화 타자들은 두산 에이스 잭 로그에게 8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인 뒤 결국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심우준의 실책이 패배의 도화선이 됐다는 건 분명하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심우준은 2024시즌 종료 후 KT 위즈를 떠나 한화로 FA 이적했다. 한화가 심우준에 4년 총액 5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건 심우준의 수비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유격수 수비 만큼은 KBO리그 현역 선수 중 정상급이기에 내야 안정에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심우준은 한화 이적 첫해 타격에서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수비는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승이 2승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시즌 막판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실책으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아직 자력 우승 가능성은 있다.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면 LG와 함께 전적이 86승55패3무로 똑같게 되면서 최소한 타이브레이커를 치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26~28일 안방 대전에서 LG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가 아닌 스윕을 목표로 싸워야 한다. 이 3경기를 다 잡지 못한다면 기적 같은 페넌트레이스 역전 우승은 불가능하다. LG는 매직넘버가 '3'까지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