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묵직한 경고장 제대로 날렸다… “고승민? 나승엽? 모르지” 잘하는 선수가 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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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불안했던 불펜은 오히려 나쁘지 않았다. 물론 이기는 날과 지는 날의 편차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그림은 괜찮았다. 자원도 제법 쌓였다. 그런데 오히려 믿었던 타선이 침묵하기 시작했다. 특히 롯데가 지난해 최대 수확으로 여겼던 젊은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지기 시작했다. 타격이 살아나지 않자 불펜 소모가 많아졌고, 이는 불펜의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중심에서 무게를 잡아주던 전준우의 햄스트링 부상은 여기에 치명상을 남겼다. 끝내 롯데는 순위가 계속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지며 7위로 떨어졌다. 롯데가 7위로 떨어진 건 시즌 초반이라 순위가 어지럽게 바뀌던 4월 이후 처음이었다. 점차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넘버가 하나둘씩 줄어드는 가운데, 25일 울산 LG전에서도 패하면서 이제 확률은 절망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어쩔 수 없이 내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고, 그 가운데에서 몇몇 힌트를 주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젊은 야수들이 팀 주전 라인업 곳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경기력에 역동성이 생겼다. 그 야수들이 올해 더 성장하면, 앞으로 5년을 책임질 라인업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였다. 하지만 역시 뜻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상당수 선수의 득점 생산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지면서 롯데 전체 타선의 침체로 이어졌다. 롯데 팬들이 지난해 ‘윤고나황손’으로 부르며 환호했던 야수 5총사는 올해 득점 생산력이 다 떨어졌다. 나승엽의 OPS(출루율+장타율)는 지난해 0.880에서 0.712로, 고승민은 0.834에서 0.713으로, 손호영은 0.896에서 0.642로, 황성빈은 0.812에서 0.646으로 말 그대로 폭락했다. 지난해보다 리그가 투고 성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 성적 하락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나마 윤동희 정도가 분전한 정도지만 부상으로 부침이 심한 점은 있었다. 이에 김태형 롯데 감독도 원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감독은 25일 울산 LG전을 앞두고 올 시즌 공·수 모두에서 기대에 못 미친 야수들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무조건적으로 먼저 기회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김 감독은 “잘 하는 순서대로 것”이라고 대전제를 달았다. 내년에 활약상이 좋은 선수를 당연히 앞머리에 쓰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고승민도 나승엽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 선수들을 구상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반등을 누구보다 바라는 이는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그래도 힘이 있고 장타력이 있으니까 이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야 좀 더 장타력이 있고 그런 부분은 분명히 있다. 했던 것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거기에 대해서 또 부담을 가지고 이러다 보면 자기 페이스를 놓친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야수진에 괜찮은 인상을 심은 선수들도 있다. 내야 쪽에서는 한태양과 박찬형이 대표적이다. 김 감독은 “박찬형도 잘 하면 쟤가 주전을 꿰차는 것이고, 한태양도 지금 페이스가 좋다”면서 기존 선수들의 긴장을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