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예고’ 커쇼가 9회 등판하다니…'8회 동점 허용' 다저스 또 불펜 참사 나올뻔, PS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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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겨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89승 69패를 마크하면서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비록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3번 시드로 와일드카드 시리즈 홈 어드벤티지 확보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승리 과정에 또 다시 험난했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다저스는 7회까지 4-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7회말 3실점 하면서 쫓겼고 9회말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마무리 태너 스캇이 9회 다시 한 번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8회까지 4-1로 앞서며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블레이크 스넬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 내려갔고 이날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온 사사키 로키가 불펜 데뷔전에서 최고 99.8마일(160.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안정 시켰다.
그리고 3-1에서 8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사실상의 쐐기타를 뽑아냈다. 그런데 8회말, 가장 믿을 수 있었던 알렉스 베시아까지 무너졌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앞서 당한 4패에 모두 관여되어 패전 투수가 됐었고 태너 스캇은 올해 블론세이브만 10개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투수가 됐다.
그나마 베시아가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었다. 앞서 9월 7경기 6이닝 1자책점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베시아는 8회 1사 후 케텔 마르테에 좌전안타, 헤라르도 페르도모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코빈 캐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베시아가 내려오고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포수 앞 내야안타로 추가 실점했고 아드리안 델 카스티요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4-4 동점을 헌납했다. 추가적인 역전이 나오지는 않았다. 결국 다저스는 사사키에 이어 커쇼라는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냈다. 이미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이후 은퇴를 예고했고 홈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커쇼의 불펜 기용을 시사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사이에 등판하기도 했다. 어떤 역할이든 맡길 수 있다”면서 “경기 후반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투입하는데 커쇼는 그 조건을 충족한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확신있게 던지고 공격적으로 던지고 경쟁력을 보여주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이런 커쇼는 혼란스러운 경기를 잠재웠다. 마운드에 올라온 커쇼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에서도 10회 잭 드라이어가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끝내기 위기를 극복했다. 11회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5-4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11회말 저스틴 로블레스키까지 올라와 1점 차 신승을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