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막을 단 한 명" 日 야마구치 36분 완파쇼...숙명의 한일 결승전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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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세계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코리아오픈 8강에 안착하며 결승 맞대결을 예고했다.
중국 톱 랭커가 대거 불참한 가운데 이번 대회 안세영 정상 탈환을 가로막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인물이 야마구치다.
야마구치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세계 58위 둥추퉁(대만)을 36분 만에 2-0(21-14, 21-14)으로 일축했다.
다음 상대는 세계 12위 수파니다 카테통(태국)이다.
야마구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집중력을 끌어올려 안세영과 만남을 향한 '직행 티켓 예약’에 착실히 다가서고 있다.
초반은 팽팽했다.
1게임 11-13으로 끌려가던 야마구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내리 7점을 쓸어 담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고 그대로 기세를 몰아 21-14로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비슷했다.
9-9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먼저 인터벌에 도달했고 이후 3점을 더 몰아쳐 격차를 벌렸다.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앞세워 2게임 또한 7점 차로 손에 쥐었다.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 안세영에게 가장 껄끄러울 상대로 꼽힌다. 통산 상대 전적도 14승 14패로 대등하다.
최근 흐름은 안세영이 우세하지만 야마구치는 언제든 판을 뒤집을 수 있는 무서운 카드다.
특히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세영이 4강에서 쓴잔을 마신 사이 야마구치는 결승에 올라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개인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큰 무대에서 보여주는 승부 근성이 여전히 건재하다.
다만 올해 맞대결로 한정하면 안세영 우위가 확실하다.
세 차례 격돌에서 모두 이겼고 직전 대회인 중국 마스터스 4강에선 39분 만에 2-0으로 낙승했다.
안세영이 1세트 7-9로 뒤지던 상황에서 10연속 득점을 폭발해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장면은 백미였다.
올해 코리아오픈은 여러모로 안세영에게 호재다. 세계 2위 왕즈이와 3위 한웨, 5위 천위페이 등 중국 최정상급 랭커가 모두 빠졌다.
이 탓에 사실상 ‘안세영 vs 야마구치’ 결승 구도가 가장 유력히 점쳐지고 있다.
2년 만에 코리아오픈 탈환을 노리는 안세영 앞에 마지막 관문 노릇을 할 최유력 후보가 야마구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