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추격에 넘어지지 않은 LG, 결국 정상 다 올라왔다… 우승 축포 장전하고 대전 간다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02 조회
- 목록
본문

LG가 딱 그런 경우다. LG는 24일까지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었다. 2위 한화와 경기차는 2.5경기였다. LG의 잔여경기는 6경기, 한화는 7경기였다. 한화의 자력 정규시즌 우승 경우의 수는 7전 전승 딱 하나였다. LG와 맞대결 3경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한화가 7전 전승을 하면 LG가 최소 3패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 LG를 자력으로 뒤집을 수 있었다. 분명 이 경우의 수는 확률이 희박했다. 그러나 LG에는 꽤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누가 봐도 유리한데, 매직넘버가 모두 지워지기까지는 모두가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26일부터 28일까지 적지인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이 벌어지고, 한화도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긴장감은 더해졌을지 모른다. LG는 24일 창원 NC전에서 KBO리그 역사상 첫 7타자 연속 4사구라는 불명예를 쓰며 패했고, 반대로 한화는 비로 경기를 쉬며 LG전 3연전을 최상의 컨디션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불안했다. 그러나 2023년 한국시리즈 및 통합 우승을 하며 이미 이 추격의 긴장감을 한 번 경험한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 차례 정상을 지켜본 경험이 있기에, 자신들의 실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 내에 있었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LG가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이 자신감은 LG가 넘어지지 않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LG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선발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대활약과 경기 요소요소에서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터진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수비가 문제를 드러낸 롯데를 11-1로 대파하고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 갔다. LG로서는 기쁨이 두 배였다. 같은 시간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에서 두산이 선발 잭 로그의 역투에 힘입어 한화를 잡았기 때문이다. LG가 이기고, 한화가 지면서 매직넘버가 하루에 두 개 사라졌다. 이제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3’이다.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제는 맞대결이 한화에 더 부담스러워졌다. 한화전 1승은 매직넘버 두 개의 삭제를 의미한다. LG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전을 향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이날 경기도 건진 게 많았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24일) NC전에서 필승조를 모두 쓰고 진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만약 이날 이긴다고 해도 김영우 김진성이라는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들을 쓰고 이기면 연투에 걸려 26일 경기 출전이 어려웠다. 여기에 최근 문보경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감이 살짝 하락세인 것도 걸렸다. 하지만 한화 3연전을 앞두고 거의 완벽하게 이기면서 오히려 최상의 분위기에서 대전으로 떠나게 됐다. 이날 손주영이 7이닝을 던지며 불펜 부담을 완벽하게 덜었다. 여기에 타선도 경기 중반 이후 대폭발하면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굳이 필승조를 쓸 일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