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은 교체 확정적, 네일-올러도 아직은 모른다… 추락한 KIA, 외국인까지 머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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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이라는 확실한 경력을 가진 위즈덤은 KIA의 우타 장타력을 보완할 적임자로 뽑혔다. KBO리그에서 3년을 뛰며 공·수·주 모두에서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포기하고 데려왔다. 계약 당시 프런트 내부에서 만장일치로 소크라테스 대신 위즈덤을 선택했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타선 쪽의 전력 보강 요소가 별로 없었던 KIA로서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승부수였던 셈이다. 그런 위즈덤은 이제 시즌이 몇 경기 남지 않은 26일 현재 33개의 홈런을 쳤다. 올해 두 차례의 허리 부상 탓에 114경기만 뛰었음을 고려하면 홈런 파워는 확실하게 증명한 셈이다. 이 감독의 기준선이었던 30홈런도 넘어섰다. 그러나 시즌 내내 교체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모았고, 끝내 재계약은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홈런 30개는 매력적이지만, 타율이 너무 떨어진다. 홈런 30개를 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지만 그래도 타율은 어느 정도 따라올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계산이었을 것이다. 3할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 타율(.234)에 머물 것이라 예상한 이는 전혀 없었다. 저타율에 한 방이라는, ‘모 아니면 도’의 타격에 1년 내내 환호와 탄식이 오갔다. 시즌 초반에는 볼넷이라도 잘 골라 출루율과 장타율이 좋은 OPS형 유형의 타자로 평가될 여지가 있었지만 갈수록 타율은 물론 출루율(.318)까지 처지고 있다. 물론 수비에서 1·3루를 오가며 분전한 것은 사실이고, 이 부분에 대한 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타율과 출루율이 리그에서 최하위권까지 추락했고 이제 위즈덤을 OPS형 타자로 부르는 것도 애매해졌다. 같은 타율과 출루율이라도 저점에서 시작해 올라왔다면 그나마 재평가할 부분이라도 있을 텐데 위즈덤은 딱 그 반대다. “적응을 했다”는 평가보다는 “분석을 당했다”는 평가가 당연히 더 설득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득점권에서 지나치게 약해 시즌 내내 답답함을 드러냈다. 올해 득점권 타율은 0.203에 머물렀고, 정말 중요한 이른바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는 장타율도 떨어졌다. 30대 중반에 이른 나이에 허리 부상도 변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외국인 타자 풀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위즈덤의 재계약 가능성은 이제 희박해지는 양상이다. 한편으로 팀 사정도 위즈덤에게는 악재다. 올해 가능성을 보인 오선우의 수비 문제가 있다. 오선우는 1루와 코너 외야를 오갔지만 수비에서는 확실한 모습을 못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난이도와 나이를 고려하면 오선우에게 가장 어울리는 포지션은 1루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KIA는 뒤에 대기하고 있는 1루 자원들이 제법 있고, 반대로 최원준 이우성(이상 NC)의 트레이드로 외야수가 부족하다. 결국 위즈덤을 퇴출하고 외야 외국인 선수 쪽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나머지 외국인 두 자리도 확정은 아니다. 제임스 네일은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다. 팔꿈치의 가벼운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2년 연속 좋은 활약을 했다. 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