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뺏어라” 팬들의 애타는 구애…폰세와 디아즈는 즐거운 비명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697 조회
- 목록
본문

프로야구 2025 시즌이 종착역에 거의 다다랐다. 가을야구 최후의 승자를 가릴 무대가 다가온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어느 해보다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는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으로 지난해보다 팀 성적이 향상되기도 했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선수가 부진하면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가 시즌 농사의 절반을 책임진다는 말이 증명된 한 해였다.
폰세의 MLB 몸값 최소 550만 달러…샐러리캡 넘어
폰세는 비록 9월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개막 선발 17연승이 깨지기는 했으나 올 시즌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했다. 지난 시즌 8위였던 한화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2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할 수 있던 데는 폰세의 역할이 컸다. 한화 팬들은 폰세가 있는 올해를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설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 내년 시즌 폰세의 팀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5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했던 폰세는 2020~21년 두 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뛰었다. 20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년간 뛴 뒤 작년 말 한화와 계약했다. '인저리 프론'(유리 몸, 부상을 자주 당하는 몸이란 뜻)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KBO리그의 각종 투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역대 외국인 투수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폰세의 경우에는 시즌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 구단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금액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의 경우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샐러리캡)까지 있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연봉 싸움 자체가 안 된다.
KBO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했을 때, '연봉+옵션+이적료' 등을 포함한 총액이 400만 달러를 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연차별로 10만 달러씩 증액이 허용되기는 한다. 즉 만약 한화가 현재 보유 중인 외국인 선수 3명(폰세, 라이언 와이스, 루이스 리베라토)과 전부 재계약을 하면 이들 셋의 연봉 총액 한도는 430만 달러로 조정된다. 한화는 폰세 외에도 올해 최대 95만 달러(옵션 20만 달러 포함)에 계약했던 와이스의 연봉 또한 올려줘야 해서 폰세 한 명에게만 많은 돈을 쓸 수 없다. 한화가 폰세에게 보장해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200만~250만 달러로 예상되는 이유다. 역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연봉 기록은 더스틴 니퍼트가 2017년 두산 베어스에서 받은 210만 달러다. 메이저리그 구단들 또한 최근 선발 투수들의 부상·부진 속에 적극적으로 폰세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짙다. 에릭 페디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