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불만에 물병 '뻥'…주장 린가드 감싼 김기동 감독 "프로라면 90분 뛰고 싶어해, 따로 미팅하고 있다" [현장인터뷰]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99 조회
- 목록
본문
![교체 불만에 물병 '뻥'…주장 린가드 감싼 김기동 감독 "프로라면 90분 뛰고 싶어해, 따로 미팅하고 있다" [현장인터뷰]](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xportsnews/20250928000247090xfle.jpg)
김 감독은 교체 지시를 받고 경기장에서 빠져나온 뒤 자신과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물병을 차며 벤치로 들어간 린가드에 대해 "프로 선수라면 모두가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뛰고 싶어한다"며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서울은 승점 44점(11승11무9패)을 기록하며 리그 5위를 유지했고, 상위 스플릿 경쟁팀인 강원FC(승점 42), 광주FC(승점 41)와의 승점 차를 조금이나마 벌리는 데 성공했다. 서울은 전반전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전북을 압박했지만 결과물, 즉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나,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후반전도 비슷했다. 서울은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변화를 주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결국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서울을 만날 때마다 득점을 터트렸던 송민규가 또다시 옛 스승 김기동 감독에게 비수를 꽂았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상황에서 경기 결과를 바꾼 것은 다름아닌 상대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박수일이 먼 거리에서 때린 중거리슛을 송범근이 쳐냈으나, 이것이 연제운에게 맞고 굴절돼 전북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연제운 자책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춘 서울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201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북 상대 홈 무승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중인 서울로서는 리그 선두 전북을 상대로 가져온 승점 1점은 상당히 소중하게 다가왔다. 이날 서울은 슈팅 20개 중 유효슈팅을 5개 기록했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또다시 결정력 고민을 떠안았다. 김 감독은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슈팅을 해야 했는데, 상대가 라인을 내리고 공간을 주지 않을 때 급하게 때리는 슈팅이 많았던 것 같다. 경기를 주도하려고 노력했지만,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북 상대로 4경기 연속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김 감독은 "뭔가 다른 게 있으면 거기에 대해 준비할 것"이라며 "전북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찬스가 나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팀이다. 수비수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선수들의 퀄리티가 좋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번 시즌 전북과 만날 때마다 실점을 허용한 옛 제자 송민규를 두고는 "(송)민규가 전략적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다. 실점도 코너킥에서 나왔다"며 "그런 움직임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잘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능이 있고, 재치가 있는 선수라 90분 동안 경기를 하면서 안 보이다가도 찬스가 나오면 골 냄새를 잘 맡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