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 절망한 이정후 황당한 플레이… SF는 신경 쓰지 않는다, 믿음 변함없다는 증거 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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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타율도 0.264로 올랐고, 3루타로 장타율을 끌어올린 덕에 시즌 OPS도 종전 0.724에서 0.733으로 올랐다. 팀도 6-3으로 이겨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끝날 판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찜찜함이 남았으니 바로 수비에서 멋쩍은 실수를 한 것이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다. 현지 팬들도 깜짝 놀라 꽤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장면이었다. 6-3으로 앞선 8회 1사 1루 상황에서 콜로라도 헌터 굿맨이 이정후 방면으로 뜬공을 쳤다. 비교적 평범한 타구였고, 잡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다. 실제 잘 잡았다. 그런데 이정후가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다. 실제로는 1사 상황이었는데, 2사 상황으로 보고 이닝이 끝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정후는 팬서비스를 위해 잡은 공을 외야 관중석으로 던져줬다. 순식간에 일어난 행동이라 어떻게 되돌릴 수도 없었다. 이닝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야수가 스스로 관중석에 공을 던져준 황당한 사태였다. 심판진은 이정후에게 실책을 주고, 1루 주자인 에제키엘 토바에게는 규정에 따라 안전 진루권을 줬다. 베이스 두 개를 앞으로 이동했다. 토바가 3루까지 간 이유다. 다만 2사 3루에서 조엘 페게로가 흔들리지 않고 블레인 크림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정후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팀도 이겼고,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토바가 2루에 있었거나, 혹은 페게로가 동료의 황당한 실수에 흔들려 실점을 해 경기를 그르쳤다면 “경기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릴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이정후의 명백한 본헤드 플레이였다. 실제 현지에서는 이정후의 플레이를 두고 비난이 제법 많았다. 죄다 조롱이었다. 옹호하는 여론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명색이 팀의 고액 연봉자 중 하나이고, 신인 선수도 아닌데 황당한 실수를 했으니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이 상황을 “이정후는 공을 관중석을 던진 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 멍한 표정을 지었고, 몇 초 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것 같았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이정후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고 묘사했다. 스스로도 용납하지 못한 플레이를 했으니 당연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3안타를 묻어 버린 뼈아픈 장면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정후의 이 실수를 수비력으로 연관시키는 시도도 있다. 이정후의 올해 중견수 수비는 각종 지표에서 꽤 많이 마이너스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평균, 혹은 평균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시즌 중반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잡지 못하거나 동료와 엉키면서 점수를 대폭 깎아 먹었다. 공격 지표에 비해 수비 지표는 아직 정교하지 못하고,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이정후가 수비를 아주 잘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건 사실이다. 실제 이정후는 올해 스탯캐스트가 집계한 OAA(타구 속도 등 전체적인 질을 고려했을 때 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는지에 대한 지표)에서 -5를 기록 중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중 뒤에서 52번째고, 외야수만 따지면 뒤에서 20번째, 중견수로만 따지면 뒤에서 세 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