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골골골골' 홀로 4골 폭발, SON 울렸던 네덜란드 FW, 심장마비 2년 만에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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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트라이벌풋볼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공격수 바스 도스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경기 도중 경기장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지 2년 만에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바스 도스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헤이렌베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대형 공격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등 여러 강팀들을 거쳤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 바스 도스트는 121경기에 출전해 48골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18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 볼프스부르크 소속이었던 바스 도스트가 손흥민을 울린 적이 있다.
2014-202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후반 12분부터 22분까지 단 10분만에 완성한 해트트릭이었고, 개인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이날 바스 도스트가 홀로 4골을 터뜨리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4-4까지 팽팽해졌던 경기를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끝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4골을 넣은 바스 도스트 때문에 4-5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후 적응하지 못했을 때 바스 도스트의 대체자로 볼프스부르크 이적설과 연결된 적도 있었다.
선수 생활 막바지 네덜란드로 돌아온 바스 도스트는 네이메헌에서 뛰던 2023년 10월 AZ알크마르전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경기장에 쓰러진 바스 도스트는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사 결과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긴 심근염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가기에는 무리였다. 6개월 후면 염증이 사라질 거라는 진단을 받았고, 1년 뒤면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바스 도스트도 복귀를 열망했다.
그러나 올해 초 의사들이 건강 문제를 발견하면서 현역 복귀의 꿈은 좌절되고 말았다. 바스 도스트가 축구를 계속하는 건 도박이나 다름 없었던 것이다.
바스 도스트는 신중한 고민 끝에 축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은퇴를 결심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스 도스트는 "러닝머신에서 조깅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정말 좋았다. 그런데 6월에 심장 전문의한테서 전화가 왔다. 훈련 중에 '뭔가'를 감지했다는 거였다. 그 순간 모든 게 바뀌었다"면서 "염증이 거의 완전히 재발한 상태였다. 정말 큰 충격이었다. 난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했다. 2주 동안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