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라이더컵…BBC “골프 매너조차 없는 美 관중”, NYT “추한 모습으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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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조롱에 샷 직전 고함까지…골프 에티켓조차 지키지 않은 미국 홈팬들.”(영국 BBC)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제45회 라이더컵이 역대급의 험악한 분위기 속에 위험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홈팀 미국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유럽에 끌려가면서, 안그래도 거친 응원으로 악명높은 뉴욕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경찰 개입을 요청했다. 수십명의 경찰은 미국 팬들의 가장 큰 공격 대상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뒤를 따르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관중이 과열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팀의 처참한 경기력이다. 미국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 제45회 라이더컵 대회 이틀째 경기까지 4.5-11.5로 크게 뒤지고 있다. 사실상 유럽이 2023년 로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승리이자,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미국 원정 경기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유럽은 29일 12개의 싱글 매치 플레이 경기에서 2.5점(2승 1무)만 따내면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한다. 예상을 뒤엎는 미국의 완패였다. 특히 올시즌 6승을 휩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대회 첫날과 둘째날 열린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4전 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이 창설된 1986년 이후 라이더컵 첫날부터 3연패 이상을 당한 첫 세계 1위가 됐다. 반면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전날 1승 1무에 이어 이날은 오전과 오후에 1승씩을 따내 3승 1무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를 향한 미국 갤러리의 경기 방해와 인신공격성 야유, 욕설이 집중포화처럼 쏟아졌다. 관중은 매킬로이의 외모와 사생활에 대한 조롱을 끊임없이 내뱉었고 심지어 퍼트를 할 때 미국프로농구(NBA) 자유투 카운트다운처럼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매킬로이가 어드레스했다가 공에서 물러서자 “못버티겠지, 로리?”라고 외치는 소리도 나왔다. 오후엔 만취한 관중이 가세하며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관중끼리 주먹다짐이 벌어지고, 도 넘는 고성을 이어간 일부 관중은 경찰에 의해 퇴장당하기도 했다. 결국 매킬로이는 첫날 경기 중 관중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둘째날 포섬 경기 16번홀에선 홈팬을 향해 욕설을 섞어 “닥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대회 전 가상현실(VR) 기기까지 활용하며 야유와 욕설이 난무할 원정 라이더컵을 준비했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코스 곳곳의 대형 스크린에는 팬들의 무례한 고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경고 문구가 반복 재생됐지만 오히려 관중은 이를 비웃는 야유를 쏟아냈다. 영국 BBC는 “매킬로이와 셰인 라우리는 경기 내내 선 넘는 조롱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