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 결정하자 비 그쳤다, 왜 더 기다리지 않았을까…폰세→정우주, 선발 변경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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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하는 빗줄기에 더 기다리지 못했다. 결국 우천 취소가 됐다. 낮 경기였기에 시간 여유가 있었다. 조금 더 기다렸다면 어땠을까.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29일 오후 6시30분으로 재편성됐다.
이날 대전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낮 12시반 무렵에도 강한 빗줄기가 주룩주룩 내렸다. 그런데 박종훈 경기감독관은 “기상청과 통화했는데 오후 2시 이후로는 비구름이 없다고 한다. 오후 3시에 지연 개시를 준비한다”고 알렸다. 오후 2시 경기였지만, 이후로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에 따라 1시간 지연 시간을 일찌감치 결정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오후 2시가 조금 지나자 대형 방수포를 걷어내고 그라운드 정비작업을 실시했다. 1~2루와 3~유간에 복토 작업을 했다. 그런데 2시반 무렵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다. 정비 작업을 중단하고, 마운드에 작은 방수포를 덮었다. 계속 비가 내리자, 대형 방수포를 다시 꺼내 내야 전체를 뒤덮었다.
오후 2시 50분 무렵, 한화 구단 관계자는 “방수포 철거 시점부터 40분 후에 경기 개시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비가 그치면 방수포 걷어내고 40분 정도 그라운드 정비를 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오후 2시54분에 심판진이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앞서 경기 감독관이 오후 3시 지연 시작을 결정했는데, 1시간을 기다리지 못했다. 그리곤 거짓말처럼 10분 뒤에는 비가 그쳤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비가 그친 후 정비 작업을 하고. 오후 4시 전에는 경기 시작이 가능했을 것이다. 오후 3시반쯤 비가 10분 정도 내리다가 그쳤다. 지나가는 비였다.
우천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로 29일 월요일이 있어 일정이 밀리지는 않겠지만, 주말을 맞아 어렵게 예매를 하고 온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야구장을 떠났다.
경기가 우천 취소되고, LG는 29일 선발투수를 임찬규 그대로 예고했다. 그런데 한화는 폰세에서 정우주로 선발투수를 바꿔 예고했다.
한화 관계자는 선발투수 교체에 대해 “정확한 사유는 모르겠다. 내일 감독님께서 설명을 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폰세는 이날 불펜에서 경기 준비를 하면서 몸을 풀었기 때문에 이틀 연속 준비하기 어려운 것인지 명확한 이유는 내일 알 수 있다.
우천 취소가 되면서 결과적으로 한화는 폰세를 29일 경기 선발로 쓰지 못하게 돼 피해를 보게 됐다. LG는 우승 매직넘버가 '1'이다. 29일 승리한다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