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례 시원하고 좋다" 김호철 감독, 컵대회 정상 등극…"아프고 힘든 선수들, 좋은 모습 보여줘 기뻐" [여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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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세례 시원하고 좋다" 김호철 감독, 컵대회 정상 등극…"아프고 힘든 선수들, 좋은 모습 보여줘 기뻐" [여수 현장]](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xportsnews/20250928182140476lojg.jpg)
IBK기업은행은 28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15, 25-23)로 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23년 결승에서 GS칼텍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2년 뒤, 도로공사를 꺾고 정상에 서면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컵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예선에서 B조에 배정됐던 IBK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24일 도로공사를 3-1로 격파하면서 2전 전승을 기록해 B조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7일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3-0으로 승리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 도로공사를 다시 만난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분위기를 타면서 2~4세트를 가져와 우승을 차지하면서 9년 간의 기다림을 끝냈다.
우승이 확정된 후 선수들은 김호철 감독에게 물세례를 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오래 간만에 받아보니 시원하고 좋다. 자주 받아도 괜찮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시합 전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에게 일일이 수고했고 말은 못 하지만 어렵고, 아프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한 팀이 돼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 감독으로서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버티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도로공사가 3일 동안 경기를 했기에 가면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이야기했고, 선수들도 이 부분에 힘을 받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풀어가기보다는 선수들한테 주저하지 말라고 했다.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하라고 요구했다"라며 "이로 인해 순간순간 어려운 상황에서 잘 버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컵대회에서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최연진에 대해선 “(최)연진이는 계속 우리가 키워야 하는 선수이다. 그래서 올해 계속 기회를 줄 거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 감독은 "여자팀은 어렵다. 남자 팀과 많이 다르다"라며 "차상현 감독이 나한테 이야기하길 몇 년 해야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해아 하고, 거리를 붙었다고 떨어졌다가 조절도 해야 한다. 하고자 하는 의욕적인 부분들을 선수들과 잘 맞추는가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