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팬 고통스럽지만, 이정후 희망 준다" 팬클럽 열광 美 조명…시즌 피날레 '3안타' 대폭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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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9일(한국시간) "힘겨운 한 시즌이었지만, 이정후가 마지막 날 팬들에게 다시 희망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최종전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2회말 1사 뒤 좌전 안타를 때려 첫 출루에 성공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친 이정후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날려 멀티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8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나는 결정적인 쐐기 타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2025시즌 타율 0.266,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4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규정타석을 채운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에는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3루타는 12개로 내셔널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오렌지·노란 가발을 맞춰 쓰고 응원하는 이정후 팬클럽 후리건스의 존재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초반엔 이정후의 등번호 51에 맞춰 매번 51명이 외야석을 채웠지만, 부진이 이어지며 타순이 9번까지 떨어지자 응원석이 썰렁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최종전에서는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Jung Hoo Lee'를 외쳤다.
현지 팬 나탈리 지는 "이정후가 우리를 알아보고 인사해준다. 자이언츠 팬이 된다는 건 늘 고통이지만, 이정후가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정후의 인기는 구단 공식 팬 모임인 '정후 크루(Jung Hoo Crew)'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홈경기 주말마다 오렌지 티셔츠가 배포되며, 구단 스토어에서는 한글·영문 이정후 유니폼이 모두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매체는 "이정후는 윌리 메이스처럼 홈런을 몰아치진 못했지만, 여러 차례 환상적인 수비로 팬들을 열광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이날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기록했으나 도루에 실패했다. 이후 두 차례 더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에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마지막 타점까지 책임졌다. 매체는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자 후리건스뿐 아니라 정후 크루, 그리고 관중 전체가 이름을 합창했다"며 열광적인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 샌프란시스코 팬은 "우리는 이정후 덕분에 다시 야구장에서 희망을 느낀다. 그는 팀 리빌딩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이언츠는 올 시즌 29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최고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이정후는 입단 2년 차 시즌에서 기대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수비와 팬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매체는 "마지막 경기 3안타는 이정후의 진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분명 자이언츠 리빌딩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