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깜짝 호투' 한화 정우주 "폰세가 고맙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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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을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7-3 승리에 일조했다.
시즌 82승(3무56패)째를 거둔 한화는 LG(85승3무54패)를 2.5게임 차로 좁혔다. 한화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LG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두 팀은 동률이 돼 1위 결정전을 치른다.
당초 이 경기의 선발 투수는 정우주가 아니었다. 한화는 LG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투수 4관왕'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를 내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비 때문에 하루 미뤄졌고, 많은 공을 던지며 몸을 풀었던 폰세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한화는 궁여지책으로 정우주를 선발 카드로 꺼냈다.
경기 후 만난 정우주는 "오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는 걸 어제 알게 됐다. 매우 중요한 경기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잠도 못 잤다"며 "그런데 (경기 당일) 야구장에 도착하니까 그런 걱정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LG 타자들이 27일 경기에서 (문)동주 형의 공을 너무 잘 쳐서 신경이 쓰였지만, 내 공을 믿고 힘차게 던졌다"며 "운도 따랐던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누구보다 정우주를 응원했던 동료는 폰세였다.
정우주는 "폰세가 자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하게 된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며 "내가 좋은 결과를 내니까 무척 고맙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정우주가 호투를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커브다.
정우주는 한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에게 커브를 배웠다. 다만 직접 물어서 배운 건 아니라고 했다.
류현진에게 커브 노하우를 배운 동기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고급 정보'를 습득했다고 했다.
정우주는 "부끄러워서 류현진 선배에게 물어보지 못했다. (정)현우가 류현진 선배님한테 물어본 적이 있는데, 내가 현우에게 그걸 다시 물어봤다. 현우가 핵심을 잘 설명해줬다"며 "류현진 선배님이 커브 던지시는 것도 많이 보며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내내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쳤던 한화와 LG의 이번 3연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다. 한화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1무8패로 밀렸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2승1패로 우세를 보였다.
정우주는 "확실히 공기가 달랐다. 선배님들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 더 잘 던지려고 집중했다"며 "LG를 상대로 한 마지막 결과가 좋아서 한국시리즈에서 만난다면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공을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