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LG가 기다리는 ‘동병상련’ 두 남자, 한동희와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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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LG가 기다리는 ‘동병상련’ 두 남자, 한동희와 이재원

여기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가 있다. 다부진 체격과 타고난 힘 그리고 무궁무진한 잠재력까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 이들은 그러나 알의 마지막 껍질을 깨지 못하고 방황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군복을 입고 나란히 절치부심한 한동희(26)와 이재원(26)을 최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만났다. 12월 전역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인 둘은 “상무에서의 시간은 우리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됐다. 1군에선 나를 믿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많은 경기를 뛰면서 내게 확신을 갖게 됐다. 빨리 소속팀으로 돌아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희와 이재원은 프로야구의 차세대 거포로 꼽힌다. 2018년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으로 뽑힌 3루수 한동희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주목받았다. 특히 롯데 선배인 이대호(43)의 뒤를 잇는다는 의미로 ‘포스트 이대호’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외야수 이재원은 조금 늦게 꽃을 피웠다. 2022년 13홈런을 기록하면서 ‘잠실 빅보이’ 탄생을 알렸다. 전국구 인기 구단인 롯데와 LG의 떠오르는 스타 한동희와 이재원. 그러나 최근에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한동희는 2023년 홈런 숫자가 5개로 뚝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잦은 수비 실수로 출전 기회마저 줄었다. 이재원 역시 기대와 달리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했다. 장타력이 흔들리고, 수비력에도 의문부호가 따르면서 지난해 1군에서 아예 제외됐다. 한동희는 “사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안고 입대했다. 아마 (이)재원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면서 “실력은 둘째 치고 우리 모두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상무에선 마음가짐을 바로 잡는 일이 급선무였다”고 말했다. 이들의 바람대로 군 입대는 선수로서 성장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한동희는 올해 100경기에서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 107득점으로 2군 무대를 평정했다. 타율 2위를 비롯해 홈런·타점·득점 1위의 뛰어난 기록이다. 이재원도 78경기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8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원은 “솔직히 말하면 내가 (한)동희에게 배우는 입장이다. 동희는 1군에서의 경력이 더 많지 않은 선수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내가 먼저 물어보곤 한다”고 웃었다. 이들의 잠재력을 터뜨린 이는 상무에서만 14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치왕(56) 감독이다. 그간 수많은 투타 유망주들을 지켜보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던 박 감독은 “동희와 재원이 모두 타격 기본기만큼 흠 잡을 곳이 없다. 그러나 본인에게 맞는 훈련법을 잘 모르는 눈치였다”면서 “그런 선수들에게 딱 맞는 타격 자세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내 노하우를 듬뿍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 둘 모두 게으름 피우지 않고 잘 따라와 줘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동희와 이재원은 이제 군인으로서의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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