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도 강백호도 다 필요하다, 키움 대대적 FA 영입 절실…언제까지 육성만 하나, 돈 없는 구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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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29일 취임식에서 위와 같이 깜짝 발언을 내놨다. 원론적인 얘기로 해석된다. 외부 FA 선물을 원하지 않는 신임감독은 없다. 그리고 내야수 FA라는 말이 나오니, 취재진은 일제히 박찬호(30, KIA 타이거즈)를 추측했다. 설종진 감독은 당연히 이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키움이 박찬호가 필요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키움은 2020시즌을 끝으로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었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이 2022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그러나 전임감독은 김혜성은 유격수보다 2루수가 어울린다고 했다. 그렇게 지난 3년간 키움은 확실한 유격수 없이 이 선수, 저 선수가 드나들었다. 올해 신인 어준서가 겨우 자리매김했지만, 무게감은 떨어진다. 그런데 키움이 내야수, 특히 유격수만 필요한 게 아니다. 송성문이 내년에 메이저리그로 떠나면 3루수 무게감도 떨어진다. 박병호(39, 삼성 라이온즈)가 떠난 뒤 한동안 주인이 없던 1루는 최주환(37)이 지난 1~2년간 좋은 활약을 했다. 그렇지만 최주환 역시 30대 후반이다. 외야도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다. 이주형이 의외로 지난 2년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히려 박주홍이 코너 외야 한 자리를 꿰찼지만, 아직 애버리지가 확실한 선수는 아니다. 당연히 중량감 있는 외부 FA가 필요하다. 마운드 역시 다다익선이다. 향후 더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어쨌든 올해 팀 평균자책점 5.40으로 최하위다. 키움은 지난 2022-2023 FA 시장에서 원종현과 이형종을 영입했다. 이후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로 이원석, 최주환 등을 영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선 오선진, 강진성, 김동엽, 장필준 등 방출생 출신 베테랑을 여럿 영입했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최주환 외에 건진 선수가 없다. 방출생 출신들 중에선 오선진이 그나마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국 키움도 1명을 데려와도 제대로 된 FA를 데려올 필요가 있다. 모기업이 있는 9개 구단보다 자금력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키움이 돈 없는 팀, 투자할 능력이 없는 팀은 절대 아니다. 송성문에게 120억원을 안겼고, 과거 이택근에게 50억원을 안겼다. 다가올 FA 시장에서 냉정히 볼 때 초특급 FA는 없다. 최대어가 박찬호와 강백호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영입하면 최상이다. 그러나 경쟁률이 높아 장담하기 어렵다. 이들 외에도 꽤 괜찮은 FA들이 보인다. 젊고 유망하면 좋지만 베테랑 FA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키움이 특급 FA 1~2명 영입한다고 당장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신의 애버리지에 걸맞은 성적을 내주면서 팀의 중심을 잡고 팀 전력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실질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FA가 절실하다. 그렇다고 키움이 육성을 안 할 팀도 아니다. 이미 내부적으로 전임감독과 전임단장 체제를 끝내면서 국내선수 스카우트 및 육성이 미흡했다는 자체 판단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