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바로 훈련, 점검하고 쉰다” 이정후는 ML 150G 피곤함도 잊었다…자체 마무리훈련, 이래서 1586억원 스타[MD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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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바로 훈련, 점검하고 쉰다” 이정후는 ML 150G 피곤함도 잊었다…자체 마무리훈련, 이래서 1586억원 스타[MD인천공항]](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mydaily/20250930220113909qttl.jpg)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입에서 믿기 힘든 발언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공항까지 반나절 넘는 비행시간을 보내고 고국에 왔는데, 하룻밤 자고 곧바로 다시 훈련이라니.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150경기 출전의 피곤함도 잊었다.
이정후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2025시즌을 보낸 소회를 밝혔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어깨수술로 37경기 출전에 그쳤으니, 실질적 풀타임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150경기서 560타수 149안타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OPS 0.734를 기록했다.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지만, 냉정히 볼 때 몸값 대비 아주 잘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성적이다.
기복이 심했다. 어쩔 수 없는 성장통이었지만, 이걸 또 반복하면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시즌 초반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을 극복하기 위해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데 집중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를 위해 폼까지 개조했다가 원래의 폼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래도 빠른 공 공략을 위해 스윙 동작은 많이 빨라졌다.
단, 이렇다 보니 오히려 변화구 공략, 바깥쪽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깥쪽을 자연스럽게 공략하려면 히팅포인트를 약간 뒤로 조정해야 했고, 이 조정작업이 이뤄지면서 6월 극심한 슬럼프를 탈출한 뒤 7~8월에 맹활약했다.
그런데 9월에 또 큰 기복을 겪었다. 월초에 괜찮다가 9월 중순부터 또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본인도 이렇게까지 기복이 심한 시즌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기술보다 심리, 162경기 체제 특유의 빡빡함, 그에 따른 체력관리의 중요성도 깨닫았다고 했다.
그래도 기술적 보완이 없을 순 없는 노릇. 이정후는 내달 1일 곧바로 개인훈련에 들어간다. “시간이 빠르다. 작년에는 좀 (시즌 도중에)한국에 오고 싶은 느낌도 들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 한국에 오고 싶다는 생각도 전혀 안 들었다. 시간이 빨리 지난 것 같다. 쉬고 또 준비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빨리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기 보다, 내 몸이 돼 있을 때 뭔가 몇 가지 하고 싶은 게 있다. 그걸 좀 하고 쉴 생각이다. 그래서 빨리 한국에 왔다. 지금 (샌프란시스코)거기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내일 바로 훈련하기로 했다. 훈련하면서 점검할 게 있다. 그걸 좀 점검하고 쉴 생각이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정후는 “타격과 관련된 것이다. 쉬었다가 해버리면, 몸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지금 몸이 돼 있을 때 하고 싶다. 쉬고 싶지만, 아직은 괜찮다. 9월에 많이 쉬어서 괜찮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일종의 자체 마무리훈련이다.
이정후는 내년이면 메이저리그 3년차, 실질적 풀타임 2년차다. 당연히 현지에서 올해보다 높은 수준의 기대를 걸 것이다. 그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내년 3월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있다. 당연히 휴식도 필요하지만, 일단 이정후는 좀 더 자신을 채찍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