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히어로]지루했던 흐름 바꾼 한방, 서울 최준은 그 순간 '쾌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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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히어로]지루했던 흐름 바꾼 한방, 서울 최준은 그 순간 '쾌감'을 느꼈다](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1/SpoChosun/20251001000213758epuh.jpg)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3골차 완승을 거둔 FC서울. 승리의 일등공신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최준(26)이었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 기막힌 뒷공간 침투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로 균형을 깼고, 이를 통해 서울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막판에 접어드는 시점까지 답답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부리람의 오스마르 감독은 서울의 템포를 늦추기 위해 자기 진영에서의 밀집 수비 카드를 들고 나왔다. 촘촘하게 쌓인 상대 수비 속에 서울은 매끄러운 패스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최준이 득점에 성공하기 전까지 유효슈팅도 없었을 정도. 서울 김기동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최준의 첫 골이 터지기 전까지 상황에 대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을 정도. 이 흐름이 최준의 한방으로 바뀌었다. 전반 38분 상대 실수로 서울이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잡은 가운데, 루카스가 페널티에어리어 대각선 지점에서 긴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서울 공격진이 부리람 수비진에 막히며 기회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최준은 문전 오른쪽 빈 공간으로 기막히게 침투했다. 크로스가 바운드 되는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침착하게 오른발을 갖다대 골망을 갈랐다. 부리람 골키퍼가 거의 공간을 막았으나, 찰나의 빈틈으로 파고든 멋진 슛이었다. 서울은 전반 추가 시간 정승원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망을 가르는 행운의 득점 속에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부상으로 전반에만 3장의 교체 카드를 소모한 부리람이 후반 초반 공격적으로 올라오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서울은 전반전에 비해 한결 쉽게 패스 활로를 찾으면서 결국 쐐기골까지 얻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을 수 있었다. 경남과 부산에서 각각 활약했던 최준은 지난해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36경기를 소화했다. 서울이 지난 시즌 4위로 ACLE 출전권을 얻으면서 최준에게도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지난 16일 마치다 젤비아(일본)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최준은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나선 부리람전에서 ACLE 마수걸이골로 팀 승리를 이끄는 기쁨을 맛봤다. 최준은 경기 후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건 선발, 벤치의 동료 모두가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라운드의 선수들도 경기 초반 흐름에 답답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내가 우연찮게 찬스를 잘 살렸고, 그 이후 상대가 점점 나오기 시작했다"며 "추가골까지 이어지면서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이 됐다. 확실히 득점 후 분위기가 살아난 건 맞다. 오늘은 내 득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ACLE는 모든 선수가 꿈꾸는 무대다. K리그와 다른 낯선 환경에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