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가 한 번 더 던지겠다고…" SSG전 등판 자청, 한화 1위 대역전 희망→끝까지 가면 류현진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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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1일 문학 SSG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달 28일 대전 LG전이 우천 지연 취소되는 과정에서 불펜 피칭을 하며 어깨를 달군 폰세는 등판 일정을 3일 미루고 이날 SSG전 마지막 선발을 자청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30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폰세가 (우천 취소로) 어제 선발에서 빠진 뒤 한 번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 (기록상으로) 여러 가지가 다른 선수들과 맞물려 있다”며 “(피로가 쌓인 시즌 후반) 지금은 선수가 원해야 감독도 쓰기 편하다. 감독과 투수코치가 등 떠밀어서 나가는 모습은 그렇다. 타이틀을 가깝게 두고 있는 선수라 본인도 생각하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폰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74⅔이닝을 던지며 17승1패 평균자책점 1.85 탈삼진 242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944) 1위를 사실상 확정했지만 탈삼진은 242개로 드류 앤더슨(SSG·245개)에게 1위를 내줬다. 지난달 29일 문학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두며 삼진 5개를 추가한 앤더슨은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했다. 폰세가 1일 SSG전에서 3개 이상의 삼진을 잡으면 트리플 크라운 포함 외국인 투수 사상 첫 4관왕이 확정적이다.
그렇게 되면 KBO리그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을 달성한 르윈 디아즈(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고 MVP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디아즈는 시즌 막판 엄청난 기세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156타점을 올렸고, 지난달 30일 대구 KIA전에서 50호홈런 고지까지 밟으며 MVP 레이스를 달구고 있다. 1위 역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팀을 위한 마음이 먼저겠지만 폰세로선 디아즈의 놀라운 뒷심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폰세는 3위가 확정된 SSG 상대로 무척 강했다. 지난 5월17일 대전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정규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18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는 등 올해 SSG전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0.31로 초강세를 보였다. 29이닝 동안 삼진 48개를 잡으며 1점밖에 주지 않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폰세는 최대 5이닝만 던지고 교체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은 “무조건 5회에 끊어주려고 생각한다”며 관리를 예고했다. 커리어 통틀어 이렇게 많이 던진 시즌이 없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너무 무리할 필요가 없다. 5이닝이면 1위 탈환까지 필요한 삼진 3개 이상은 충분히 잡고도 남는다.
한화도 마지막까지 1위 대역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한화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고, 1위 LG가 잠실 두산전을 0-6으로 지면서 하나 남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지우는 데 실패했다. …